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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부 필독서 100 -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고른 ㅣ 필독서 시리즈 5
주경아 외 지음 / 센시오 / 2025년 5월
평점 :
변화하는 입시 앞에서 유초등을 키우는 엄마는 입시에 둔감해도 되니 그저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잘 읽는 아이가 되는 것에 초점을 둘 수 있어 마음의 여유가 많이 생겼다. 그런 아이가 이제 곧 있으면 중학생이 된다. 어찌되었든 입시제도 안에 들어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아이를 키우고, 아이가 공고육 제도권을 타고 있는 이상, 한참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입시에 있어 더이상 무지할 수만은 없었다.
도대체 생기부에서 주목받는 영역이라는 세특은 무엇이고, 학생들이 최선의 생기부를 만들 수 있도록 어떤 책들을 읽고 확장하여 대학입시에까지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궁금한 마음을 안고 책을 읽었다.
바뀐 입시제도에서 어떤 전형을 선택하든, 생기부와 독서를 놓으면 안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이 원하는 독서, 그 중에서도 나만의 생기부에 꼭 필요한 책을 잘 고를 수 있는 안목이 중요하다.
책에서는 인문 사회 계열, 과학 계열, 수학 계열의 책 총 100권을 소개하고 있다.
인문사회의 책의 경우, 유명한 책이 아니더라도 영감을 주는 한 문장으로 많은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고, 책을 읽게 된 동기와 과정에서 학생의 지적 호기심과 탐구능력이 도드라지게 드러나면 된다. 독서 후, 서평을 작성하여 오래 기억하고 주제탐구 발표를 통해 세특에 기록될 기회를 충분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책들이 소개 되는데, 개인적으로 궁금한 책들이 가득하여 생기부와 상관없는 나에게는 독서 위시리트트 업데이트하기 좋은 보물창고 같기도 하였다. 저자가 각각의 책을 소개하고, 그 책과 연관지을 수 있는 관련 학과, 후속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는 예시 그리고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친절히 제시하고 있다.
예를들어, 김성우, 엄기호 작가의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라는 책의 경우, 우리 시대 문해력에 대한 논의라는 제목으로 책에 대한 짤막한 서평과 함께 독자로서 고찰할 수 있는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이와 관련한 학과로 언어학과, 사회학과, 미디어학과, 교육학과가 언급된다. 해당학과로 진로를 선택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향후토론을 위한 프롬프트와 신문이나 카드 뉴스를 제작하는 활동 예시를 제공하여 확장된 활동을 어찌해야할지 가이드를 준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세상을 읽는 힘>과 <다시, 책으로>라는 책이 소개된다.
이렇게 각권 별로 소개된 책이 끝나면 실제 생기부 사례를 수록하여, 활용도서별로 어떻게 실 상황에서쓰이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비슷하게 과학도서도 책별 소개가 나와있고, 과학도서의 경우 책을 읽은 후에 행해지는 주제탐구 발표에 관한 안내가 나온다. 책에서 소개된 내용을 발표에서 어떻게 녹이는지와 조금 더 나아간 과제 연구를 위한 조언이 가득하다. 예전에 한참 흥미롭게 읽던 <인류세 쫌 아는 10대> 책의 경우, 지질학과, 화학과, 환경공학과 등에 지원할 학생들이 주제탐구 발표로 인간이 지구 환경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하는 논문을 선정하여 읽고, 데이터 기반으로 객관적 연구를 제시하며 미래의 시나리오를 담기도 한다. 또한 토론 활동으로 인류세를 새로운 지질시대로 인정할지 등에 대한 깊은 내용을 담을 수 있다.
생기부 사례에서 실제 자료를 내삽하는 과정 등을 엿보는 것도 의미있었다.
마지막 파트는 수학 계열, 수학의 생기부 기록 활동은 타 교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은 느낌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며 보완할 수 있는 수학 도서를 소개하고 생기부 관련 활동의 다양한 접근 방식을 소개해서 더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수학 문외한인 내게는 실제 학생들이 후속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는 활동을 살펴보는데도 기본 배경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부쩍 주눅이 들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만나는 수학 연극 및 수학 소설 쓰기 기획 등의 활동은 반갑기까지 했다.
이번 책을 읽으며, 두가지 궁금점이 들었다. 이렇게 생기부가 중요하고 미리부터 많은 준비를 해야하는데, 과연 그 나이의 아이들이 미리부터 내가 가야할 과를 알고 준비해야하고 그게 얼마나 큰 부담일까? 수능점수에 맞춰서 문이과 교차지원까지 가능했던 구닥다리 어미 세대와는 너무 달라진 이런 상황이 어리둥절하면서도 이런 책으로 인해 미리 맛보고, 준비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 또한 든다. 관련 도서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수준급의 도서들이 많고 아이들이 이 도서를 자신의 과에 맞추어 잘 녹여 활동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좋은 멘토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또한 해본다. 모름지기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미리 계획하여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솔직한 서평을 마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