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이미 태어난 이야기가 정말 많은데도 이야기는 계속 생깁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 솟는 샘물 같은 열편의 동화를 소개합니다.'
열림원어린이에서 나온 <2023봄 우리나라 좋은 동화>의 가장 첫 장에 나오는 이야기이다.아름다운 무지개와 함께 소개되는 열 편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 각각의 이야기들은 긴 여운을 남긴다. 열편의 짤막한 동화들이 주는 각각의 개성어린 색이 만들어내는 멋진 무지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외롭고 힘든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다가가 안아주고 토닥여주는 듯한 동화들,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이들에게 전하는 따스한 이야기가 어린이의 시각으로 잘 표현된 것 같다. 열 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몇 편에 대한 짤막한 리뷰로 전체 서평을 대신한다.
"우리 엄마예요. 잘 보시고 우리 엄마 박정선 꼭 만나게 해 주세요. 욕심 안 부릴게요. 딱 한번만 보게 해 주세요" <엉터리 산신령, P.19-20>
가장 처음 수록된 이야기 <엉터리 산신령>에는 솔방울에 견줄만한 크기의 작은 산신령이 엄마가 보고싶은 3학년 대수를 위하여 변신술을 사용한다. 날씨가 좋으나 궂으나 매일 자신을 찾아와 엄마타령을 하는 대수를 귀찮아하던 산신령은 아이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은행 한 알을 놓아준다. 모두가 아파서 헛깨비를 보았다고 하나 아이는 엄마가 진짜 왔다갔다고 굳게 믿으며 산신령에게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