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의미는 사람들에게 다양하게 다가온다. 나에게는 그저 내가 원하는 목적지로 데려다주는 운송수단의 하나일 뿐이지만, 우리 둘째 남자아이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빠방놀이'를 할 수 있는 유희의 대상이며 지금도 스포츠카 보는 것을 좋아하여 순전히 스포츠카를 보기위해 '도산대로' '강남대로'를 가기도 하는 하나의 로망이기도 하다. 이러한 다양한 속성과 목적을 맞춰야 하는 이유 때문에 참 보수적인 시장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최근에 이 자동차 시장에 대격변이 이뤄지고 있다. IT산업의 발전과 함께 친환경이 시대의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이 요소들이 자동차에 접목이 되고 있다. 그러면서 '테슬라'로 대변되어지는 미래자동차가 부상하고 있다.
나는 자동차에 큰 관심은 없지만, 아이의 관심과 보수적시장이 격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눈에 들어온 이 책에 관심이 생겨 집어들었다.
이 책에서는 미래자동차의 세가지 키워드를 '친환경' '자율주행' '공유'로 보고 있다.
'친환경'
예전에는 날씨를 볼 때 맑은지 비가오는지 정도를 봤다면 지금은 자연스레 미세먼지가 어떤지 찾아보게 된다. 그 정도로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따라서 대기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여겨지는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자동차에게도 자연스레 비난의 눈총이 쏟아진다. 그래서 최근 전기자동차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동차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과정을 아주 구체적이면서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전기자동차의 핵심기술과 향후 해결해야할 과제와 전기자동차의 대안기술들도 쉽게 설명하고 있어, 나 같이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도 무리없이 이해할 수 있었다.
'자율주행'
운전이 부담스러운 나는 항상 자율주행자동차가 언제 나오는지 궁금했다. AI, IT 및 전자 기술의 발달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수준을 단계별로 설명하면서 단시간에 이뤄질 수 없는 이유를 잘 나타내주었다. 단순히 기술적인 허들뿐만 아니라 관련 법규, 윤리적 딜레마, 사람들의 심리적 장벽, 인프라 구축같은 거대한 사회적 비용 등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이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나열한 자율주행의 많은 장점과 나의 개인적 니즈를 위해 빨리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대가 다가오길 바란다.
'공유'
나는 자동차야말로 '공유'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필수재이지만 사치재로서의 자동차의 가치가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동차의 '하차감'이라는 단어가 있을만큼 무슨 자동차를 타느냐가 그 사람이 어떤 수준인지 짐작할 수 있는 판단기준 중의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금도 우리 생활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있는 '우버', '카카오택시'도 공유자동차의 첫걸음이라는 이 책의 설명을 보면서 언젠가는 '자율주행'기술이 발달함과 동시에 자동차도 '공유', '커넥티드'라는 개념에 어느새 젖어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공유 자동차가 가져올 세상을 잠깐이나마 엿보면서 이제 모든 운송수단이 '대중교통'이면서 '개인교통수단'이 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자동차 기술의 혁신과 그 핵심키워드를 글자로나마 느끼면서 미래의 자동차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술의 변화가 야기시키는 사회적 변혁과 합의, 윤리적 논의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우리가 미래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