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의 힘 - 질문하고 소통하는 아이로 키우는
김창룡 지음 / EBS BOOKS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원가 주변을 슥 살펴보다보면 어느새 심심찮게 '스피치 학원'이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우리 시절의 웅변학원과 무엇이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스피치의 능력이 경쟁에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오랜시간 살았다. 말을 못해서 잘하지 못한다기보다, 수줍고 위험회피하는 기질상 굳이 해야할 상황이 아니고는 일부러 즐기지 않았던 것이 맞는 표현같다.
필요할 말을 해야할 경우는 글이 편해다. 글로는 논리로 따박따박 따질 수 있는 것들이 말이라는 영역으로 들어오게 되면 그저 꾸역꾸역 삼킬 수 밖에 없는 이상한 마법을 탄 입을 가진 채 오랜시간을 살았다.
필요할 때 적절한 말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은 시기를 막론하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정말 사는데 중요한 능력중에 하나임을 절실히 느끼는 사십대 아줌마이기도 하다.

그런 나에게 말하기의 힘이란 가히 범접불가한 영역이기도 했지만, 반드시 정복해야할 산이기도 했다. <말학기의 힘>이란 책은 방통위 상임위원이자 신방과 교수로 일하는 저자가 질문하고 소통하는 아이로키울 수 있는 말하기의 능력에 대해 요목조목 다루고 있다. 왜 말하기 능력이 중요한지부터, 부모가 할 수 있는 말하기 교육법, 실전 말하기 훈련을 위한 방법을 두루 살피고 있다. 중간 중간 저자의 양육경험을 함께 소개하며 말하기 영역이 경쟁력이 되어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여진 책이다.

책안에는 아이를 잘 가르치기 위한 열가지 법칙 부터 밥상머리 대화법, 경청을 위한 일곱가지 수칙, 하브루터 훈육법, 차에서 할 수 있는 언어 놀이, 독서 노트 양식, 비언어적 요소 점검 사항, 좋은 스피치를 위한 기술 등의 실질적인 세부 팁이 챕터마다 실려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일상 속 대화로 말하기 힘을 기를 수 있는데, 밥상머리에서 과연 우리가족은 어떤 형식을 취하고 있었을까 되돌아보게 된다. 원가족에서 자랄 당시에는 밥상머리 대화가 참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이 책의 저자가 말한대로 친척들이 모이는 명절은 가족들의 스피치 행사날이었었는데, 막상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나는 그런 환경을 전혀 제공해주지 않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아이가 가진 타고난 기질도 있겠지만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말할 수 있도록 부모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을 열린마음으로 도와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또한, 부모의 말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나의 말가짐부터 단정히 다듬고 아이의 말을 경청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내용은 유익하지만 일반적인 내용들이 많아 여러가지 교육서와 육아서를 많이 읽어본 독자의 경우, 새롭다고 느껴지기보다는 한번쯤 접했던 내용들로 자신이 그동안 여기저기에서 듣고 본 내용들을 한번 조화롭게 리뷰하며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의 나이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포인트는 무엇이지, 환경에 따라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기질적으로 위험회피도가 크거나 수줍은 아이의 경우 어떤식의 조언을 더 추가해줄 수 있을지 등의 궁금증이 남아 그런 추가적인 내용을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