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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충 살고 싶지 않다 - 대범하게 시도하고, 열렬히 사랑하라
리쓰위안 지음, 오하나 옮김 / 시그마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이번에는 <나는 대충 살고 싶지 않다> 라는 과감한 제목의 책을 읽어보았다. 독서 취향도 나이에 따라 변하는 건지, 몇년 전에는 펼쳐보지도 않던 자기계발서가 요즘에는 눈에 들어온다. 나태해진 일상에 동기부여 용으로 한 장씩 펼쳐보면 딱인 책이다. 2020년에 출간된 책이라 그런지 구체적인 사례들은 공감이 많이 되었다.
총 5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 장마다 다양한 사례들로 세분화되어 있다.그 중 몇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모든 오늘이 인생 최고의 날이다』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이다. 많이 부족하지만 정말 좋아하는 일인 독서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서평단 활동도 계속 도전하며 지내고 있다. 그런데도 마음 한켠에는 불안함이 항상 존재하고 있었다. 어쨌든 나는 지금 휴학생 신분으로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지만 전공분야에서 남들보다 뒤쳐지는 건 아닐까. 여유를 가질 시간에 전공책을 한 장이라도 더 넘기고, 일년이라도 빨리 취직해야 하는 건 아닐까.
"진정으로 생동감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란 마음속에 시 한 구절과 이상향을 품고, 행동에 활기를 싣고, 넘치는 열정으로 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하지만 현실의 문제에 부딪혀 한 번 시도해볼 용기조차 사라지기 전에, 실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열정이 이끄는 대로 살아보는 것도 가치있을 거라는 힘을 얻었다.
『모든 인생에는 저마다의 리듬이 있다』
책에 ‘SNS용 노력’ 이란 말이 등장한다. 실제 노력 여부에 관계없이 SNS에 사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노력을 뽐낼 수 있는 세상이란 거다. 하지만 이 사진들은 사실 자신을 속이는 허상에 불과하다.
우리의 희로애락은 SNS 안에만 존재한다는 말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공간과 맛있는 음식들이 SNS 상 한껏 보정한 사진 안에만 존재한다는 것. 우리는 더 이상 노래 한 곡, 음식 하나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음식 사진을 수없이 찍느라 다 식은 음식을 먹고, 신곡이 나오면 여러 번 듣기도 전에 프로필 뮤직을 업데이트 해야하므로.
"당신의 인생이 당신의 SNS만큼 다채롭고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당신의 SNS속 이상적인 그 삶과 마찬가지로 현실 속 인생도 소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삶의 즐거움을 온전히 느끼고 소화하기도 전에 나는 혹시 SNS 사진을 찍고 보정하느라 바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문구였다.ㅇㅍㅇㅇㅇㅇㄹㅇㄴㄹㅇㄴㅇㄴㄹ
성공을 위한 거창한 삶의 목표를 제시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만족에 집중하는 책이다. 하지만 3장과 4장에서 주체적인 삶을 위해 여성들에게 건네는 조언은 조금 구시대적이다. 철저히 남성 작가의 시선에서, '여성은 어리광을 피우는 존재' 라는 고정관념이 많이 보였던 지라 아쉬웠다. 나머지 내용들은 젊은 세대들을 위한 위로와 쓴소리가 적절히 섞여 있는 괜찮은 자기계발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