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대전환 - 거대한 역사의 순환과 새로운 전환기의 도래
닐 하우 지음, 박여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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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학자 닐 하우의 {제 4의 대전환]은 '미국의 공화국은 무너지고 있으며, 아직 알아볼 수 없는 새로운 공화국이 건설되고 있다'고 시작됩니다. 이 책은 현재 미국 사회의 붕괴와 재건을 동시에 다루며, 곧 큰 변혁이 다가올 것이라는 주제를 제시합니다.

저자의 이론은 약 80~100년을 주기로 역사적 순환이 이루어진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며, 각 주기는 네 가지 ‘전환기’로 나뉩니다

고조기(High), 각성기(Awakening), 해체기(Unraveling), 위기(Crisis). 그리고 지금 미국은 네 번째 전환기인 위기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넷에 도는 유명한 짤이 생각 나네요.



저자는 납득하기 어려운 현재의 미국 상황을 들어 위기라 진단합니다.

- 가장 기본적인 통치 업무조차 수행하지 못하는 정부

- 대중의 신뢰가 바닥으로 치는 상황

- 극명히 이분화 된 당파성

- 경제적 불평등의 고조

- 공공 의료의 악화

- 도덕적 법적 혼란

- 젠더 갈등

- 전통적 가족의 의미와 출산율 붕괴

이 부분은 읽다가 우리나라의 상황을 묘사한 것 아닌가 씁쓸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세계적인 추세는 비슷한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는 이러한 상황이 더 나은 시기로의 전환을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우는 “어려운 시기가 강한 사람들을 만들고, 강한 사람들이 좋은 시기를 만든다”는 이론을 제시하며, 이번 위기가 새로운 영웅 세대, 즉 밀레니얼 세대에 의해 해결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과거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 남북전쟁, 미국 혁명 등을 예로 들어, 이 위기들이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들었듯이 이번 위기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2030년대 중반까지 미국이 큰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이 위기에서 미국이 내전이나 외부 전쟁, 권위주의적 통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결국 새로운 미국 공화국이 탄생할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새로운 시대가 그 전보다 좋은 시대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단지 갈등의 양극 중 반대 세력이 무너지면 어느 한쪽으로든 하나가 되는 세상을 말합니다. 저자는 그 한쪽에 대한 예측을 진보에 대한 젊은 열정과 세상을 재창조하려는 원대한 야망을 가진 물질주의자인 '자신감 있는 테크노크라트' 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공동체의 의미가 강화되고 누구도 기술적으로 단절되지 않으며 큰 정부 시대일 수 있으며 개인은 사회 조직에 순응하는 형태를 얘기하는데 이는 많은 SF 소설이나 영화에서 묘사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사회 모습과 오버랩 됩니다.

예지대로 라면 미국은 근 10년 안에 대규모 전쟁 혹은 내전의 형태가 발발할지 모를 일이고 이것은 결코 미국내 문제로 국한될 일이 아니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이 소용돌이에 어떻게 휘말리고 어떤 형태로 나름의 새로운 세대가 열릴지 또는 더한 위기로 남게 될 지 한켠 두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는 찬란한 정보화 시대에 왜 인류는 아직도 갈등의 해결에 있어서는 폭력적일 수 밖에 없을까요.

저자가 분류한 전환기를 주도하는 네 가지 세대 원형의 역할이나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여는 방법이 어쩌면 거대한 재앙을 거쳐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인간의 본성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는 교훈을 주지만 인간이 가지는 권력욕과 지배욕, 세대적 망각 그리고 이기심과 이타심의 이중성이 집단 심리 속에 파괴적 에너지로 좀더 발현되면서 그 교훈은 너무나 쉽게 망각되는 것 같습니다.


※ 이 서평은 디지털감성 e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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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읽는 30일 : 작은 아씨들 - Little Women 영어를 읽는 30일
루이자 메이 올콧 원작, 이지영(리터스텔라) 해설 / 길벗이지톡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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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를 읽으려는 시도는 4년전 까지 하다가 그만 뒀는데 원서 읽기 습관 들이기 용으로 다시 한번 읽어 봤습니다.




“우리가 하려는 건 그저 매일 영어를 만나는 것입니다.

매일 작은 행동을 모으는 것이죠.”


영어 원서를 읽는 것은 독서 습관 + 영어 읽기를 두가지 모두가 잡혀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속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른 누군가가 목표를 정해주고 30일 동안만 해보자 라고 하면 다시 한번 용기를 내게 됩니다.




책은 전편을 담고 있지 않고 작가님이 발췌한 부분들을 30일 일정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각 챕터의 시작은 번역 - 원문 - 해설 - 발췌 외 부분 따라잡기 용 요약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치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유튜브 영화/드라마의 요약본과 같은 형식 입니다. 


원서 읽기는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방법들이 참 많은데 이 책은 이미 구성된 내용 안에서 그냥 자유롭게 읽으라고 합니다.

해석을 먼저 읽어도 되고 원문을 보다가 어려울 때 봐도 되고 단어를 먼저 봐도 되고…

그냥 일단 30일만 무슨 방법을 쓰던 지속하는데 집중하는게 최고다 라는 얘기인데 맞는 말 입니다. 

혼자 서는 완독이 쉽지 않은 원서를 해석과 함께 자세한 설명으로 격려하며 끝까지 이끌고 갑니다.




각 챕터에는 QR 코드 이미지가 있는데 유튜브에 원어민 낭독 그리고 작가님의 강의 두개의 클립으로 연결 됩니다.

강의 클립이 참 대박인게 모든 챕터에 대해 각 10분 분량으로 책 본문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알려주고 싶은 표현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아마 그 내용까지 책으로 모두 엮었다면 내용이 정말 방대하고 본격 공부를 하기 위한 책 같아서 오히려 부담일 것 같은데 유튜브 10분 분량으로 직접 작가님 목소리로 듣는 강의는 부담도 없고 좋습니다. 



원서를 읽다보면 독서보다는 공부하는 느낌으로 재미의 한계를 느꼈는데 먼저 원서를 가볍게 읽고 바로 옆의 해석을 읽으면 번역의 오류도 바로 잡고 이런 글귀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며 하루에 한챕터가 짧게 느껴집니다. 

서평에 작가님이 도슨트가 되어 준다는 말은 찰떡같은 표현이었습니다.

시대상황문맥상 단어의 의미도문장에서 우리가 배울  있는 삶의 자세까지  정리되어 있어서 건질 것이  많은 구성이라 생각 됩니다.


[이글은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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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읽는 30일 : 빨강 머리 앤 - Anne of Green Gables 영어를 읽는 30일
이지영(리터스텔라) 해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 길벗이지톡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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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를 읽으려는 시도는 4년전 까지 하다가 그만 뒀는데 원서 읽기 습관 들이기 용으로 다시 한번 읽어 봤습니다.




“우리가 하려는 건 그저 매일 영어를 만나는 것입니다.

매일 작은 행동을 모으는 것이죠.”


영어 원서를 읽는 것은 독서 습관 + 영어 읽기를 두가지 모두가 잡혀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속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른 누군가가 목표를 정해주고 30일 동안만 해보자 라고 하면 다시 한번 용기를 내게 됩니다.




책은 전편을 담고 있지 않고 작가님이 발췌한 부분들을 30일 일정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각 챕터의 시작은 번역 - 원문 - 해설 - 발췌 외 부분 따라잡기 용 요약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치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유튜브 영화/드라마의 요약본과 같은 형식 입니다. 


원서 읽기는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방법들이 참 많은데 이 책은 이미 구성된 내용 안에서 그냥 자유롭게 읽으라고 합니다.

해석을 먼저 읽어도 되고 원문을 보다가 어려울 때 봐도 되고 단어를 먼저 봐도 되고…

그냥 일단 30일만 무슨 방법을 쓰던 지속하는데 집중하는게 최고다 라는 얘기인데 맞는 말 입니다. 

혼자 서는 완독이 쉽지 않은 원서를 해석과 함께 자세한 설명으로 격려하며 끝까지 이끌고 갑니다.




각 챕터에는 QR 코드 이미지가 있는데 유튜브에 원어민 낭독 그리고 작가님의 강의 두개의 클립으로 연결 됩니다.

강의 클립이 참 대박인게 모든 챕터에 대해 각 10분 분량으로 책 본문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알려주고 싶은 표현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아마 그 내용까지 책으로 모두 엮었다면 내용이 정말 방대하고 본격 공부를 하기 위한 책 같아서 오히려 부담일 것 같은데 유튜브 10분 분량으로 직접 작가님 목소리로 듣는 강의는 부담도 없고 좋습니다. 



원서를 읽다보면 독서보다는 공부하는 느낌으로 재미의 한계를 느꼈는데 먼저 원서를 가볍게 읽고 바로 옆의 해석을 읽으면 번역의 오류도 바로 잡고 이런 글귀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며 하루에 한챕터가 짧게 느껴집니다. 

서평에 작가님이 도슨트가 되어 준다는 말은 찰떡같은 표현이었습니다.

시대상황, 문맥상 단어의 의미도, 문장에서 우리가 배울 있는 삶의 자세까지 정리되어 있어서 건질 것이 많은 구성이라 생각 됩니다.


[이글은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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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나를 괴롭힐 때 지금당장 3
데이비드 A. 카보넬 외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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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에서 부터 책에 등장하는 모든 방법이 세계 곳곳에서 실시된 다양한 연구로 효과가 검증된 확실한 치료법이라는 강한 어조는 안심과 동시에 약간은 약장수 느낌이 나긴 했습니다.

불안을 날리는 44가지의 방법이라 해서 44가지의 각기 다른 실천법이 나올 줄 알았지만 대부분의 방법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대략 아래 정도의 내용으로 기억됩니다. 


불안감을 떨어뜨리려 일부러 노력하지 마라.

떠오르는 생각을 회피하려는 노력도 하지 마라.

그냥 받아 들여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자. 




책은 어려운 의학적, 심리학 적인 설명은 최소화 하고 쉬운 문체와 내용으로 편안히 읽을 수 있는 방향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맞닥뜨릴 수 있는 케이스를 ‘알아야 할 사실’로 먼저 기술하고 이를 해결하는 ‘실천방법’ 을 1대 1로 묶어 44번을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부분만 그 때 그 때 찾아서 읽는 것도 무리가 없습니다.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것이 나쁘지 만은 않은 것이 사실 이 책을 찾게 되는 독자가 필요한 방법이라는 게 아주 특별한 것이 아니라 알고는 있지만 자꾸 망각하는 것을 끊임 없이 스스로 인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 입니다.


개인적으로 한 15년 전 쯤에 사회불안장애 증상으로 정신의학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인지행동 집단테라피 세션에 수개월 참가한 경험이 있습니다.

세션에서는 참가자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불안증세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미드에 많이 나오는 그런..)

자신의 증세를 자신의 머리로 정리하면서 입 밖으로 소리내어 남들에게 말하는 과정 자체가 책에서 설명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다 녹아 있는 방법이라 오랜 만에 기억이 났습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불안을 각기 안고 있고 그 증세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영향의 방향이나 정도도 모두 제각각 입니다. 

그것이 세션에서 알게 된 가장 큰 수확입니다. 이 사회의 구성원들은 누구나 어느정도는 가지고 있다는 점… 별스러울 게 아니라 서로 그렇구나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갈 정도이니 너도 맘 크게 쓰지 말라는 점. 


그래서 책의 구체적인 실천방법들이 반갑고 이쁘게 보였습니다. 

이미 겪어왔던 것들인데 실천을 하지 않고 머리로만 떠 안고 있으니 결국 다시 잠을 못자는 날들이 많아진 요즘 이었습니다.

신기한 건 다시 이 책을 읽으며 실천 방법을 상기하는 것 만으로 꽤 불안감이 줄어서 지난 일주일 동안은 잠을 잘 잤습니다. 




생각은 통제되지 않는다.

통제하려 할수록 더 강한 반발로 올 수 있다.

생각을 평가하려고 말고 그저 호기심으로 관찰하자.


그리고 중요한 것은 ‘유머’를 가지도록 하자!

불안한 생각을 ‘노래’로 재밌게 불러보고 ‘시’로 비틀어 생각해 보자.


이러한 방법은 내가 처한 상황이 만들어 내는 불안한 생각을 그저 불안감으로 만 끝내는 게 아니라 실제 나는 어디에 서있고 지금 내가 해야할 것은 무엇인 가를 찾아가게 하는 좋은 실천법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았던 챕터는 ‘생각의 중간지점 찾기’  입니다. 

현실에선 늘 어느 정도의 중간 지점이 존재 한다는 점을 기억해서 이분법 적인 사고를 버리고 극단이 아닌 중간 영역 정도의 생각으로 바꿔보자는 실천법 입니다.

이것은 이미 벌어진 사건에 대한 나의 반응에도 해당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일이 틀어질 때 매우 쉽게 화를 내고 ‘이젠 끝이야!’ 라고 말해버리는 것들은 본인 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 까지도 힘들게 하는 모습입니다.

본인의 기대와 달리 나쁜 쪽으로 일이 생기더라도 우리는 항상 일상으로 다시 복귀해야 합니다. 

나쁜 방향으로 극단적으로 단정 짓고 화를 내고 결국 시간이 꽤 흘러서야 서서히 회복하는 방향이 아니라 처음부터 감정의 기복을 크게 하지 말고 중간 정도 지점에서 타협해 보는 것입니다. 이런 실천이 습관화 되면 일상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대하는 내 마음의 수위도 많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 됩니다. 


책의 마지막 챕터는 ‘사회생활에서 불안을 해소하는 법’ 입니다. 

여기서는 몰아치듯 여러가지의 실천법이 제시되어 있는데 간략하게 알아두면 좋을 조언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아마 이 내용들 만으로도 시중에 수많은 책들이 나와 있을 겁니다. 

저도 이런 내용을 20년 전에 알았더라면 병원에 갈 정도로 사회 불안 증세를 키우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년생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내용들 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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