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납득하기 어려운 현재의 미국 상황을 들어 위기라 진단합니다.
- 가장 기본적인 통치 업무조차 수행하지 못하는 정부
- 대중의 신뢰가 바닥으로 치는 상황
- 극명히 이분화 된 당파성
- 경제적 불평등의 고조
- 공공 의료의 악화
- 도덕적 법적 혼란
- 젠더 갈등
- 전통적 가족의 의미와 출산율 붕괴
이 부분은 읽다가 우리나라의 상황을 묘사한 것 아닌가 씁쓸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세계적인 추세는 비슷한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는 이러한 상황이 더 나은 시기로의 전환을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우는 “어려운 시기가 강한 사람들을 만들고, 강한 사람들이 좋은 시기를 만든다”는 이론을 제시하며, 이번 위기가 새로운 영웅 세대, 즉 밀레니얼 세대에 의해 해결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과거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 남북전쟁, 미국 혁명 등을 예로 들어, 이 위기들이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들었듯이 이번 위기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2030년대 중반까지 미국이 큰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이 위기에서 미국이 내전이나 외부 전쟁, 권위주의적 통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결국 새로운 미국 공화국이 탄생할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새로운 시대가 그 전보다 좋은 시대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단지 갈등의 양극 중 반대 세력이 무너지면 어느 한쪽으로든 하나가 되는 세상을 말합니다. 저자는 그 한쪽에 대한 예측을 진보에 대한 젊은 열정과 세상을 재창조하려는 원대한 야망을 가진 물질주의자인 '자신감 있는 테크노크라트' 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공동체의 의미가 강화되고 누구도 기술적으로 단절되지 않으며 큰 정부 시대일 수 있으며 개인은 사회 조직에 순응하는 형태를 얘기하는데 이는 많은 SF 소설이나 영화에서 묘사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사회 모습과 오버랩 됩니다.
예지대로 라면 미국은 근 10년 안에 대규모 전쟁 혹은 내전의 형태가 발발할지 모를 일이고 이것은 결코 미국내 문제로 국한될 일이 아니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이 소용돌이에 어떻게 휘말리고 어떤 형태로 나름의 새로운 세대가 열릴지 또는 더한 위기로 남게 될 지 한켠 두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지고 있는 찬란한 정보화 시대에 왜 인류는 아직도 갈등의 해결에 있어서는 폭력적일 수 밖에 없을까요.
저자가 분류한 전환기를 주도하는 네 가지 세대 원형의 역할이나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여는 방법이 어쩌면 거대한 재앙을 거쳐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인간의 본성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는 교훈을 주지만 인간이 가지는 권력욕과 지배욕, 세대적 망각 그리고 이기심과 이타심의 이중성이 집단 심리 속에 파괴적 에너지로 좀더 발현되면서 그 교훈은 너무나 쉽게 망각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