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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 마음이 길을 잃지 않도록 희망을 채우는 긍정심리학 ㅣ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댄 토마술로 지음, 이현숙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월
평점 :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특히,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때마침 출간된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는 긍정심리학의 원리를 활용하여 우울감을 줄일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소개한 실용서이다. 저자인 댄 토마술로 교수는 응용긍정심리학 분야의 유명 학자이자 강연자로 많은 임상 사례를 들어 그 방법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은 크게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처음과 마지막 장을 제외하고 7개의 장에서 우울감을 극복하고 '희망'을 '학습'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에 대해 제시한다. 그 7가지 방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 발견하기, 부정적인 마음을 희망적으로 바꾸기, 긍정적이고 행복한 감정 가꾸기, 내가 가진 최고의 강점을 찾아서 삶을 바꾸기, 아주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서 큰 목표 세우기, 인생의 우선순위 정하기, 나를 둘러싼 사람들의 소중함 느끼기...
저자는 우울감을 넘어 원하는 삶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희망'을 들고 있다. 독특한 점은 '희망'은 '학습'을 통해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필요한 방법과 실천 기술을 을 강조하고 있다. 외부의 긍정적 요인에 의해 품어지는 수동적 '희망'이 아닌 의지에 의해 '학습'된 '희망'을 통해 우리가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인식은 누구든 정교한 훈련을 통해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3장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 우리의 반응을 선택할 힘이 있다. 우리의 성장과 자유가 우리의 반응에 있다."(91쪽) 의미 치료로 널리 알려진 빅터 프랭클이 자주 인용했던 문장이지만 실제로는 롤로 메이라는 심리학자의 표현이라고 한다. 부정적인 마음을 희망적으로 바꾸기 위해 한 걸음 물러나 객관적 시각으로 마음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흔히 명상에서 말하는 '마음 챙김'과 연결되는 개념이 아닐까 싶다. 자극과 반응 사이의 공간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개인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으며, 그 선택에 따른 결과 역시 개인이 수용해야만 한다. 그렇지만 훈련에 의해 학습할 수 있다면 충분히 유리한 반응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많은 내용들은 긍정심리학 뿐만 아니라 최신 뇌과학 연구 결과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 결과 우리가 관행적으로 생각해 왔던 고정 관념을 깨뜨리는 사례도 많이 제시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많은 독자들이 이미 우울하고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그 해법을 찾아 보고자 이 책을 선택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 그 목적을 달성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책에 소개된 방법론들을 활용해 우울감 극복을 위한 관점을 전환하는데 특히 유용할 것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부정적 마음을 줄이고 긍정적 희망을 키워 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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