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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슬픔 - 이규희 역사동화 ㅣ 좋은꿈어린이 7
이규희 지음, 이수현 그림 / 좋은꿈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사도세자의 슬픔

요즘 영화 '사도'가 흥행을 하고 있고 많은 관심이 가는 작품인데요
이 무렵 이렇게 책으로도 만나게 되니 반갑더라구요
아이들 책이였지만 저는 정말 재미있게 또 먹먹하게 읽어나갔네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정말 맘 아프기도 했구요

뒤주에 갇혀 죽은 세자
그의 아버지인 영조와 정조에 대해서는 많이 듣고 공부도 하였는데
사도세자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사도세자 선은 조선의 21대 임금인 영조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요
영조의 첫째 아들은 9살의 어린 나이에 요절을 하고 그가 죽고 난 후 7년만에 태어났지요
늦게 얻은 왕의 혈통이니 얼마나 귀하고 기뻤겠어요
거기다 선은 어릴때부터 영특하고 총명하였다네요
두살때부터 글자도 깨치고 여덟살에 벌써 조정의 일을 꽤뚫어볼만큼 영리해서 영조의 기쁨과 기대가 컸지요
영조는 천한 무수리에게 태어나 임금이 되어서 항상 그 적통성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다고 해요
신하들의 눈치를 보기도 했구요
그래서 선을 어디에도 꿀리지 않는 훌륭한 왕으로 키우고 싶어했답니다
태어나서 바로 원자로 책봉이 되어지고 일찍이 세자가 되어 어머니와 떨어져지낸 세자는
무척 사람이 그리웠나봐요 외롭기도 하고
그럴때면 글공부보단 자신을 따르는 달쇠와 함께 군기놀이를 즐기곤 했어요
하지만 아버지 영조는 글공부보다 무예를 더 즐기는 아들이 탐탁치만은 않은듯해요
그러한 일로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듣게 된 세자는 점점 엄격하게 대하시는 아버지 영조가
서운해지고 무서워지기 시작해요
그리고 자신을 따르던 상궁들이 경종의 어머니인 장희빈과 경종의 부인을 모시던 사람들인 것을 알게 되고
경종이 죽은 일에 대한 사건을 듣게 되면서 아버지에 대한 불신이 쌓여가게 되죠
또한 영조는 사도세자에게 자꾸 양위를 하겠다고 하면서 세자를 힘들게 해요
그럴때마다 석고대죄를 하며 아버지께 빌고 빌게 되었죠
결국 양위는 물리고 대리청정을 맡게 되는데
대리청정을 하면서도 영조의 맘에 들지 않아 영조의 야단을 맞는 경우가 자주 생기게 되었어요
아는 것도 많고 자신이 백성을 위해 펼치고자 하는 생각들도 많았던 세자는 점점 영조 앞에서 자신감이 없어지게 되고
아버지에 대한 답답한 마음만 쌓여가게 되네요
조선시대는 당파싸움이 심했는데요 영조 시대때는 노론과 소론이 대립을 하던 때에요
사도세자는 그런 당파를 벗어나서 공평하게 대하고 정치를 하려고 하는데
정치권을 잡고 있던 노론이 보기에는 사도세자가 눈에 가시이기도 했어요
영조와 사도세자의 사이가 안좋은 틈을 타서 노론이 사도세자가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고변하면서
사도세자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요
그 일로 인하여 영조는 사도세자의 아들인 세손을 살리기 위해 결국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서 죽이게 된답니다
영특하고 총명한 세자였는데 정말 불운하게 죽었지요
사도세자가 만약 왕이 되었다면 성군이 되었을 것이고 조선이 좀 더 강인한 나라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백성을 위한 마음이 그 누구보다 컸고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는 정책을 펼치고자 하는 마음, 강한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그런 마음이 큰 세자였는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의 죽음에는 그 당시 정치적인 배경이 큰 것 같아요
조선 중기 이후 정치적인 의견을 같이 하는 무리들이 생기게 되는데
그런 정치적인 무리들이 당파를 만들게 되고 그 당파들이 서로 권력을 차지하려고 하지요
영조는 노론의 힘을 입어 왕의 오르게 되고 소론은 노론을 쳐내려고 하지요
그러한 당파싸움과도 연관이 있는것 같아요
그만큼 왕의 힘이 약했기에 이런 일이 생긴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한편으로는 내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부모의 욕심이 너무 과하여
아이를 힘들게 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더 응원해주고 잘 못하는 것도 잘 할 수 있게 이끌어 줄 수 있는
그런 부모가 되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