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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없으면 좋겠어 ㅣ 살림어린이 나무 동화 (살림 3.4학년 창작 동화) 9
이은재 지음, 심윤정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9월
평점 :
언니가 없으면 좋겠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세 편의 동화를 모은 책이에요
읽으면서 가슴 뭉클한 책이었네요


<언니가 없으면 좋겠어>는 자폐아를 둔 한 가족의 이야기예요
학교에서 돌아온 예담이는 자기 방에서 갈기갈기 오려져 있는 일기장을 보고 화가 엄청 났어요
언니와 함께 집에 돌아온 엄마는 속상한 예담이의 맘도 모른채
언니가 산토키를 연주 할 줄 안다고 언니가 대견하다고 하지요
예담이는 언니가 해놓은 일을 얘길하지만 매번 언니만 두둔하는 엄마가 밉고 속상했어요
토요일 온 가족이 할아버지 댁에 가는 길에
언니와 예담이가 옥신각신 하면서 사고가 날 뻔 해요
아빠가 화를 내시며 건강한 예담이가 언니를 이해해달라고 하지만
예담인 자신도 언니랑 똑같이 낳아 놓지 그랬나며 심한 말을 하게 되지요
이런 일들이 다 언니 탓만 같고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생각하지요
할머니댁에서 엄마가 언니를 두고 시장에 간걸 안 언니가 엄마에게가자고 떼를 쓰게 되자
결국 언니와 같이 시장에 가게 되요
길을 잃어버려도 언니 탓이고 자기를 원망하지 말라면서 말이지요
언니가 좋아하는 찐빵 가게 앞에서 찐빵을 더 달라고 떼를 쓰는 언니가 너무 미워
예담인 결국 언니 손을 놓고 할머니 집으로 돌아 오게 되죠
하지만 예담인 언니가 너무 걱정이 되어 언니를 찾으러 가게 되는데요
그 일을 겪은 후 예담인 언니가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 언니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게 된답니다

두번째 <백조가 된 오리 꽥꽥>은 재혼가정 이야기인데요
동모가 어떻게 새엄마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지는지 알 수 있어요

마지막 <행복한 피자 가게>는 맞벌이로 바쁜 부모로 인해 외톨이가 된 진아의 이야기예요
예담이, 동모, 진아는 가족 때문에 속상하고 억울하고, 답답하고, 외롭게 지내지만
행복해지려고 노력을 하게 되지요
세 편의 이야기 모두 아픈 가정사를 담고 있는데요
자폐라는 장애뿐만 아니라 가족들 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가족 구성원 모두 힘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혼으로 인한 상처가 있는 아이들이 그 상처를 보듬기 전에
새로운 가정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가정을 만들다보면
갈등을 조절하지 못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또 요즘 맞벌이 가정으로 인해 외로워 하는 아이들이 많구요
지금도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아닐까 하는 먹먹한 마음이네요
책 속의 아이들처럼 현실 속 아이들도 가족들도 스스로 이겨내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