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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문화재에도 봄은 오는가 ㅣ 배우자 역사 1
서해경 지음, 이선주 그림 / 풀빛미디어 / 2015년 8월
평점 :
빼앗긴 문화재에도 봄은 오는가


배우자 우리 역사 001
2011년 외규장각 의궤의 반환(비록 영구대여지만)은 우리에게 크나큰 기쁨이었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 약탈 당한 의궤가 145년만에 우리나라 땅을 밟아서 정말 시끌시끌했던 때가 생각난다
그 의궤를 반환 받기 위해 오랫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문화재 하나 찾는데도 정말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우리의 문화재는
20여개국 160,342점이나 된다
이 책을 들여다보기 전까지 말로만 우리 역사는 중요해, 역사는 알아야해
그저 공부를 하고 배워야할 것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가슴은 콩닥거리고
어쩌면 한 나라의 역사가 숨쉬는 문화재들을 이렇게 자기들 개인 욕심 채우기에 쓰였는지
힘 없는 나라, 주권을 빼앗긴 나라였다는 것이 정말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또한 지금 남겨져 있는 문화재들이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지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아이들과 박물관 가서 그저 보여주기 식 주입식 보다 우리의 문화재가 어떻게 약탈되었는지를
먼저 깨닫는다면 문화재를 바라보는 시선이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눈높이가 달라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제 책을 살펴보겠다
차례를 보면 가야의 문화재, 석탑, 고려청자, 몽유도원도(그림), 북관대첩비(비석), 의궤(책) 등등
다양한 문화재들이 약탈 당한 것을 알 수 있다

창녕 가야 무덤의 경우 유물이 거의 약탈을 당해서
가야에 대한 연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문화재를 잃어버리니 우리의 역사 또한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부록에는 우리 문화재를 지키거나 되찾아오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에 대해 나와있다
우리 문화재를 지켜주신 간송 전형필 선생님
고려미술관을 만드신 정조문 선생님
외규장각 의궤를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박병선 선생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지금은 중앙박물관에 있는 개성 경천사 십층석탑
이런 사연이 있는 석탑인줄 몰랐다
다음에 중앙박물관을 가게되면 제대로 봐야겠다^^

우리 품으로 돌아온 의궤
완전한 반환이 아닌 5년마다 새로 임대하는 조건이라는데
완전한 반환을 위해 잊지말고 반환운동을 해야할 거 같다

참고자료가 꽤 많고 시간 날때 읽어본다면 도움이 될듯 하여
사진 한 컷 남겼다
잃어버린 문화재를 그대로 방치하고 잊는다면
그것은 우리 역사를 외면하고 잊어버리는 것이라 생각된다
나 하나의 힘은 약하겠지만 모두의 뜻이 모인다면
많은 문화재들이 우리 땅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