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의 달
나기라 유 지음, 정수윤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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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직원들이 직접 뽑고 선택한 책, 대상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읽어볼 분명한 가치가 있네요! 두 남녀의 사랑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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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살아간다
리즈 마빈 지음, 애니 데이비드슨 그림, 김현수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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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무처럼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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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년 전부터 이 땅에 존재한 나무는 그 상상하기 힘든 세월을 거치며 지혜의 힘을 내공처럼 단단히 쌓아올렸다. 변화무쌍한 자연과 환경에 흔들리면서도 또 하나의 자연으로써 묵묵히 자리해 온 나무의 현명함이란 스스로가 처한 상황에 따라 변화하거나 스스럼없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고유한 특성으로 묵묵히 자리하면서도 필요하다면 자신을 내어주기도 하고, 비틀어진 마음 없이 자리를 지켜내는 것. 거칠고 요동치는 환경속에서 나무는 이토록 당당하고 거침없이 이 땅의 많은 장애를 관통하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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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살 수 있다면 그 무엇이라도 끝없는 고통과 상처는 없을 것 같다. 나무의 스스로를 보듬고 다듬는 정성을 조금이라도 본받는다면 포기의 마음과 말을 섣불리 품어내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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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실린 59종의 나무에는 삶을 사는 우리가 닮아야 할 여러 얼굴의 모습이 스며있다. 경이로울 만큼 놀라운 나무들의 생의 장면 장면에서 하염없이 작은 마음으로 불퉁하고 모자랐던 마음의 기억들을 꺼내놓는다. 나무는 자신을 지키는 방법의 한계를 좁디 좁은 시야의 마음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무엇보다 적당한 선을 지킬 줄 알고, 옆에 있는 나무에게 영양분과 물을 나눌 줄 아는 배려와 공존의 정성도 지녔다. 환경의 속도에 발맞추어 기다릴 줄 알고, 파괴적인 변화 또한 새로운 삶의 기회라는 것을 나무는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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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정성어린 생의 장면들을 통해 다시 삶을 만나고 들여다본다. 이토록 처음인 듯이, 또 어쩌면 마지막인 듯이 살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작은 성찰과 함께. 나무가 가진 여러 지혜의 마음 중에서도 유달리 마음이 뻗어간 라일락의 마음을 책의 문장으로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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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p 행복은 선택하는 것, 라일락 - 라일락은 좋은 일에 집중하려는 마음가짐이 행복의 길로 들어가는 첫걸음임을 알고 있다. 이 작은 나무는 때로 척박한 토양 위나 오염이 심한 도시 한복판에 서 있기도 하지만, 매년 2주 동안 심장이 터지도록 솥을 피운다. 그렇게 피어난 아름답고 천천한 꽃송이들이 수많은 벌레와 나비를 불러 모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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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덴스토리 출판사로부터 서포터즈 도서로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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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 상처받기 쉬운 당신을 위한, 정여울의 마음 상담소
정여울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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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 작가님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되찾는 힘, 위안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기대합니다. 심리학을 통해 치유의 방법을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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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기르며 - 당신을 위한 반려동물 인문학 수업
재키 콜리스 하비 지음, 김미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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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며 사랑하며 기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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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그 자체로는 굉장히 무기력하다. 내가 그들 중의 하나가 되면서, 나도 그렇게 되었다. 나 역시 무기력하다. 그러나 그들은 이 나약한 내게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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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 엔셀의 문장이 참 인상적이다. 내게는 사랑하는 반려 동물이 둘이었는데 지금은 옆에 하나만 남았다. 나약한 내게 나를 믿고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존재들. 그 눈을 바라보고 그 눈에 담긴 세상을 읽을 때면 나약한 나조차도 그들을 오롯이 더 큰 마음과 눈으로 안아주고 지켜주고 싶다. 동물에 대한 사랑이 많은 기쁨과 슬픔으로 새겨지는 그 모든 마음. 나와 같은 사람들의 동물에 대한 사랑의 표현들을 읽노라면 그 사랑 안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 담긴 사랑의 메시지들은 그래서 더 의미가 깊다. 특히 반려 동물을 키우고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책의 가치가 더욱 고마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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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물에 대한 만남부터 헤어짐까지의 내용을 목차별로 구성해 놓았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인류가 처음으로 동물을 만나게 된 순간이 나오는 동물과 함께 이어져 온 역사도 알게 되고, 반려 동물에 대한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논쟁 거리들도 등장한다. 평소라면 의식하지 않고 지나쳤을 반려 동물에 대한 사랑을 더 깊이 생각하고 돌아볼 수 있는 훌륭한 기회다. 내가 왜 그들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왜 지켜주고 싶은지 사랑의 마음을 생각하고 깊이 공감하게 된다. 그저 사랑을 하는 것만이 아니라 깊이 생각하고 돌아보게 하는 것, 그리고 다시 다짐하게 만드는 것. 이 책을 통해 반려 동물에 대한 고민과 사랑을 다시 품게 되었다. 동물에 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소개하고 이와 관련한 문학 작품도 등장한다. 이는 늘 우리옆에 동물이 함께 해 왔고 관심의 영역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양이가 가르랑 거리는 소리가 소 한마리의 값어치를 했다는 역사는 또 얼마나 흥미진진한가. 신비롭고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동물을 사랑하는 만큼의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가 동물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데 앞서 소중한 자산이 되어줄 거라는 확신이 들만큼 좋은 것이었다. 살며 사랑하며 기르며. 앞으로도 내게서 떨어지지 않을 이 문구가 가슴을 벅차게 만든다. 사랑해야 함을 소중하게 각인시켜 주는 이 책이 반려 동물에 대한 마음을 더욱 깊이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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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가든 - 초판본 비밀의 화원 - 1911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박혜원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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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비밀의 화원 , 프랜시스호지슨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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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풍성한 나뭇잎 사이를 헤치며 문의 손잡이를 조심스럽게 찾는다. 어디로 향하려는 것일까 조용히 그녀를 따라 들어가고 싶어진다. 왠지 문 저편에는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곳이 생생히 펼쳐질 것만 같다. 1911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의 디자인으로 출간된 <비밀의 화원>은 첫 출간 이후 한번도 절판된 적이 없을 정도로 오래 사랑받는 작품이다. 고전의 아름다운 정취마저 느끼게 하는 인상적인 표지다. 초록 문을 열기 위해 다가선 그녀는 10살의 소녀 ‘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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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살던 메리는 콜레라로 부모님을 모두 잃고 영국 요크셔의 고모부 저택으로 오게된다. 부모에게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 메리는 심술궂고 괴팍하다. 이 심술쟁이 메리가 이 곳에 와서 생생하고 밝게 변하는 여정을 따라가는 즐거움이 이 고전의 큰 매력이다. 고모의 죽음으로 10년동안 방치된 비밀의 화원을 발견하면서 메리는 그 공간을 변화시키고 싶어한다. 자연을 만끽하는 기쁨과 그것이 주는 생생함에 매료되어 가는 메리. 자연과 소통하며 자기 내면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고 변화한다. 이곳에서 만난 사촌 콜린도 부모에게 방치된 채 아프고 불행했지만 메리를 만나면서 새로운 원동력을 얻는다. 메리가 만난 긍정적인 기운은 비단 자연만이 아니다. 메리에게 관심을 보내는 울새, 괴팍하지만 따뜻한 정원사 할아버지, 메리를 시중드는 착한 마사와 그의 동생 디콘까지 아름다운 사람들이 그녀를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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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이름의 <비밀의 화원>.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을 만나며 함께 소통하는 기쁨은 어떤 변화이고 살아있다는 생생함이 아닐까. 고단하고 외로웠던 마음은 보내고, 심술궂고 제멋대로인 마음은 버려두고 나를 치유하고 변화시킨다는 것. 동시에 자연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아끼게 되는 마음까지. 마법같은 삶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성장은 즐거움의 정점이다. 우리는 어떤식으로든 변화하게 마련이다. 내게도 그들처럼 더할나위없는 자연과 아름답고 배려있는 사람이 함께 있다면. 언젠가라도 <비밀의 화원>의 문을 열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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