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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 나를 지키는 일상의 좋은 루틴 모음집
신미경 지음 / 뜻밖 / 2018년 12월
평점 :
뿌리가튼튼한사람이되고싶어
-나답게 살아가는 힘-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이 책을 만났다. 먼저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나답게 살아가는 힘]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프롤로그였다. 각박하고 속도에 치우쳐 사는 오늘과 같은 시대에 나답게 사는 힘이란 왠지 모르게 먹먹해지는 말이었으며 따뜻한 용기를 불어넣는 위안같기도 했다. 그래서 한 구절, 한 문장이 더없이 반갑고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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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세이가 특별했던 것은 나답게 살아가는 힘을 기르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거창한 꿈이나 목표같은 것이 아닌, 반복적인 일상을 어떤 방식과 나만의 방향으로 잘 살아갈 것이냐의 문제.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특별한 어떤 하루보다 매일 맞이하는 오늘같은 일상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니 말이다. 그 매일 똑같은 일상을 내가 행복해지는 방향을 찾아 습관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자연스럽게 일상의 루틴이 되어 나다운 삶이 되고, 곧 나의 행복으로 연결되어진다는 것. 그런 일상의 가치에 나를 만드는 힘을 녹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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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는 힘은 곧 우리 삶을 메우는 것들의 뿌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뿌리의 시작과 끝은 미니멀 라이프를 토대로 이루어진다. 목차 1에서 9 챕터에 이르기까지 하나도 허투루 만들어지는 생활과 습관은 없었다. 먹는 것, 건강, 뷰티 습관, 살림, 직장, 휴식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일상은 뿌리가 탄탄한 나무가 피어 올린 초록 잎이 만연한 한 그루 나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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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자의 정리 습관이 인상적이었다. 리스트 덕후라는 말처럼 메모의 중심은 리스트로 이루어졌다. 돈 관리, 식단 관리, 물품 관리, 청소 주기 등 뿐만 아니라, 지식과 영감을 받았던 순간도 리스트로 정리한다. “적게 장보기, 적게 요리하기, 적게 먹기” 먹는 것 또한 미니멀 습관이 깃든다. 일주일 분량의 장보기를 통해 계획적으로 식단을 구성한다. 건강을 위해 유기농 식료품을 고르고, 당을 제한하고, 채소와 좋은 단백질을 챙긴다. 심심하게 만든 집밥 요리로 아침, 점심 도시락, 저녁을 챙겨 식습관에도 단단한 루틴의 일상을 지켜낸다. 건강을 지키는 삶을 지향하기 때문에 계획적이고 부지런하게 식습관을 실천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하다. 내일 출근을 위해 오늘 저녁에 미리 준비를 갖춰 놓는 일상. 그래서 아침은 홍차를 곁들인 조식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여유롭기까지 하다. 나의 일상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일궈나가는 자부심은 성실과 부지런함이 뒤따르는 일이라는 것을, 그것은 곧 행복의 가치라는 실현임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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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저자가 지향하는 일상의 루틴 리스트들은 다양하다. 집안을 쾌적하게 만드는 청소 습관, 오늘의 일을 오늘 하는 습관, 절약과 소비 습관 등루틴이 된 리스트들이 빼곡하지만 자연스럽게 일상을 메운다. 또한 저자의 워라밸 (워크 라이프 밸런스, work-life balance ) 에 대한 의식과 이를 스스로 지켜내는 모습도 주목할 만하다. 일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휴식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도 중요하다. 직장에서 직장인으로 충실했다면, 퇴근 후엔 자신을 위한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것이 저자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 바빴던 하루를 집에서만큼은 온전하게 자신을 휴식하게 한다. 아늑한 분위기의 조명 아래, 캔들을 켜고 음악을 들으며 지친 스스로를 달래고 쉬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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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일상을 메우는 루틴 리스트들은 습관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들이다. 행복을 위한 삶, 일상을 향한 의식들이 모여 만든 실천이 습관이 되고, 그것이 루틴이 되어 하루 하루를 의미있는 방향으로 살게 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행복의 의식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의식의 방향으로 내 일상을 메우는 루틴리스트를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일. 저자의 말처럼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다. 작은 습관 하나부터 실천하는 일. 그리고 지속적인 실행으로 옮겨가는 일. 작은 변화가 결국 큰 변화를 만드는 것일테니 말이다. 결국 변화는 내가 만드는 것이고, 온전히 나의 몫이라는 것을 이 글들을 통해 다시금 뼈저리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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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답게 살 수 있는 그 힘, 루틴 리스트들을 찾아야겠다. 내 일상을 단단하고 견고하게 울타리 칠 수 있도록. 흔들리는 상황이 와도 중심을 잃지 않도록. 결국 스스로의 몸과 마음에 켜켜이 쌓아올리는 내공이 되어 일상의 즐거움과 행복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타인이 정한 목표와 기준에서 담대해지는 것은 오로지 내 삶의 방향을 이끄는 나름의 루틴을 정하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일상에 습관으로 정착시키는 것. 내 삶의 행복과 방향은 내가 이루어내는 것. 내 일상의 변화는 나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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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정리가 필요한 사람,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싶은 사람, 삶에 자극이 필요한 사람 그 누구라도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문득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게 되고, 새로운 계획을 꿈꾸며 달라지는 나를 상상하고 웃음짓게 될 것이다. 습관의 힘이 발휘하는 변화를 마주하며 스스로의 변화를 이끌어 갈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