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진짜 잘하는 아이는 읽고 씁니다 - 내 아이 수학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학습법
박정희.이혜준.홍성영 지음 / 일상이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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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재 선생님의 '수학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 책이 언뜻 생각나는 제목이네요. 그 책이 잘 팔렸기에 제목을 비슷하게 뽑지 않았을까 싶지만, 또 책을 읽어보니 책의 내용을 관통하는 제목이기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무엇을 읽고 쓰나요?

수학 동화책을 읽고 탐구노트를 씁니다.

 


커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저자들은 '매쓰몽'이라는 수학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분들입니다. 이 학원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수학 동화책을 읽고 탐구노트 쓰기를 하면서 수학을 배우게 하네요.



학년별로 어떤 책을 어떻게 읽고, 탐구노트는 어떤 식으로 쓰면 좋을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초등수학의 영역별로 추천도서의 목록이 상세히 실려있고, 진짜 수학 잘하는 아이가 되기 위한 기타 수학 영역의 추천도서도 알 수 있어요.


이어서 수학동화만으로 부족할 수 있으니 이런 영역은 문제집으로 더 보충을 해야 한다 라던지, 아이들이 어떤 영역은 힘들어 하기때문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라던지. 이런 팁들까지도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큰 틀에서 아이의 수학 공부 로드맵을 짜는 분들에게는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들어요.


 

왜 하필 수학 동화와 탐구노트 쓰기인가요?


오랫동안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수학적 사고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수학동화와 탐구노트의 학습 효과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7)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수학동화책을 읽고 토론하며, 그 주제를 확장시켜 탐구노트를 쓰게 하자 아이들이 수학을 재미있게 받아들였고, 수학이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7)

 


글과 숫자로 이루어진 문제들과 씨름하는 대신에, 동화를 읽고 토론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글도 쓰고 문제도 내는 방식이 더 재미있기는 할 것 같아요.



살아있는 수학, 일상과 연결된 수학을 배우기 위해서 관련 이야기를 담고 있는 수학 동화를 읽고, 탐구하는 이런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집근처에 있다면 보내고 싶은 학원이에요. (전국에 몇 군데 없다는게 함정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있습니다. 이 방식이 통하기 위해서는 읽기와 쓰기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 있어야 하겠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학년들에게는 도움이 필요해 보입니다.)


 

먼저, 그림책이 아닌 줄글의 동화책을 읽을 수 있어야 하겠죠. (읽고 쓰는 능력이 덜 발달된) 저학년이라면 엄마나 선생님이 읽기에 도움을 주어야 할 듯 합니다. (저희 아이 이야기입니다;;;)

 


더하여, 쓰기 능력이 있어야 해요. 탐구노트를 거침없이 쓸 수 있을 만한 쓰기 능력은 갖추고 있어야한다는 거죠. 글쓰기 실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자기 생각을 연필을 잡고 바로 글씨로 표현할 수 있나 하는 겁니다.

 


책의 커리큘럼대로 1학년때부터 시작한다치면, 아이는 그 전에 이미 느리지 않은 속도로 글씨를 또박또박 쓸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따라갈 수 있을 걸로 보이거든요. 물론, 처음에는 도움을 받다가 학년에 올라가면서 발전하겠지만요.

 


결론은 수학도 '생각하는 힘'이 있어야 잘 할 수 있는 거라는 겁니다. '문해력'말이에요. 빠르게, 연습한 대로 풀어내는 수학이 아니라, 천천히 내 생각을 대입하고 풀어내는 접근 방식이 진짜가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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