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매일 심리학 - 아이의 지성, 사회성, 인성을 키우는 30가지 심리 이야기
이동귀 지음 / 니들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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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지도를 그려주는 심리학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매일 심리학 (이동귀, 2020)』

청소년이 읽을 수 있는 심리학 책을 여러 권 저술하신 이동귀 교수님의 신권이 나왔다는 소식에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특유의 친절한 어투로 이번에는 어떤 유익한 이야기를 담아 책을 엮어냈는지 궁금했다. 역시나, 훌륭한 저자의 생각이 담긴 책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매일 심리학 책의 목차

심리학을 공부하다보면 그 공부의 최대 수혜자는 공부하는 사람 그 자신이다. 사람의 심리를 공부하면서 내면에 있는 자신의 어려움을 알아차리게 되고, 다독일수도 있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대학에 입학한 이후에서야 심리학을 공부하며 그 매력을 알게 되었는데, 청소년기에 심리학을 공부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삶에 대한 고뇌가 시작되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본질적인 관심이 급증하는 청소년기에 심리학을 공부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면 삶이 정말 풍요로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이유에서 '아이에게 들려주는 심리학’이라는 이 책이 참 따뜻하다. 부모의 입장에서, 인생을 먼저 걸어온 선배 입장에서 풍요로운 삶을 걷기 위한 길을 선물하는 느낌이다. 그 느낌은 제목에 이어 책의 문구 구석 구석에서도 계속 전해지는데, 심리학 연구 끝에 부연되는 저자의 한마디 한마디에서 사람에 대한 따뜻한 관점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한 챕터의 구성

‘매일 한 챕터’씩 읽는 컨셉인 이 책은 총 30가지의 심리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한 챕터를 살펴보면 크게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슈, 그와 관련한 심리 용어, 심리 실험 결과,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심리 실험 결과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쉽게 풀어 간략하게, 그러나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중,고등학생이 가볍게 읽기에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이 좋은 가장 큰 이유는 심리학이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나에 대한 문제, 관계에 대한 문제 등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런 때에 이 책을 펼쳐 읽다보면 ‘나만 이상한 게 아니야. 누구나 그럴 수 있는거야.’하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실험 결과가 주는 메세지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거나, 저자가 건네는 따뜻한 말에 마음이 녹아내리기도 할 것이다.

아직 사춘기를 겪기 전 마음이 말랑말랑한 아이부터 사춘기를 겪으며 마음이 혼란스러운 청소년까지 모두에게 유용한 책이겠다. 부모님께서 첫 장에 아이이름을 적어 따뜻한 말과 함께 선물해주어도 좋을 것이고, 매일 2~3챕터씩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것이다. 저자가 건네는 따뜻한 말과 메시지를 아이들이 느끼고,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마음이 단단한 어른으로 자라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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