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구성이 정말 잘 되어있다. 나는 미디어에서 바라보는 사이코패스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닮았을 뿐, 그것이 무엇인지 정말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알았다. 사이코패스에 대한 것은 의학적으로 정의되지 않았다는 것, 사이코패스를 진단하는 검사가 있다는 것, 사이코패스의 뇌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부터 설명한다. 그리고 자신의 유년시절을 스스로 돌아보기도 하고, 타인이 바라본 자신의 모습을 서술한다. 겪었던 정신적 어려움과 사랑을 느꼈던 과정도 자세히 서술되어 있으며, 사이코패스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을 상세하고 자세하게, 그러나 담담하게 서술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특유의 유머스러운 문체로 너무나도 재미있고 흥미롭게 풀어나간다는 것이다. 본 저자가 자신의 유머 코드를 담아 재미있게 쓴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번역하신 분의 실력이 굉장히 뛰어난 이유이기도 하겠다. 영어 번역투가 거의 드러나지 않게 자연스러운 언어로 잘 번역을 하였고 우리의 정서에 맞게 유머를 돌려 설명하기도 했다. 읽으면서 어색한 부분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누가 읽더라도 매력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