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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모모는 어렸을 때부터 로자아줌마한테 맡겨져 부모도 자기의 나이도 모른채 살아간다.
그런 모모가 세상에서 의지하고 사랑하는 한 사람, 로자 아줌마.
그런데 로자아줌마가 늙고 병들어 가고 죽음에 다다르면서 모모는 깨닫게 된다.
아줌마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든게 빌어먹을 생이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아줌마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것도 이 생이라는 사실을.
이런 이중적이고도 지독히도 현실적인 사실을 열 네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엄마와도 같던 로자아줌마를 서서히 잃어가면서 깨달아간 모모가 안쓰럽다.
좀 더 나중에 알았어도 좋았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