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
소피 드 빌누아지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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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미지인 표지와 상반되는 자살이라는 제목은 역설적이다. 2019년 영화화된다는 #행복한자살되세요_해피뉴이어 책 제목을 보면 내용이 어떨지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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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그날이 진짜 마음에 들면 오후 2시 30분에서 4시 30분 사이에 자살하세요. 어떻습니까, 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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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대엿살 먹은 실비샤베르가 주인공이다. 병든 아빠를 수발하는 헌신적인 딸이다. 대부분의 삶을 아빠에게 매달린채 자신의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아빠를 몇주전에 잃고, 혼자인 실비는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크리스마스에 죽으려고 자살을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 후 앞으로 두달하고 조금 더 남은 시간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러 오라고 하는 심리치료사를 만난다. 심리치료사는 대신 실비에게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부끄러워서 절대로 못하는 일을 찾으라고 한다. 추가로 비난받아 마땅해보이는 행동을 하라고 그저 제안만 하고 강요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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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은 당신이 하는 겁니다. 실비, 다시 말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아요. 그 도전에 뛰어든건 당신이고 그걸 선택한 것 도 당신이에요. 당신이 그런 상황이 빠진건 유감스럽지만 그게 당신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이 진일보한거라고 생각해요. 당신은 묻어두고 있던 감정들을 끌어 올리고, 흥분하고, 상상도 못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그 어느때 보다 강렬하게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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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인생은 아무 이유없이 끝내고 싶었던 실비. 인생의 종지뷰를 찍고 싶어하는 실비에게 심리치료사는 별 의미없는 숙제를 내주던게 실비의 일상을 바꾸게 했다. 그래도 여전히 실비는 죽고싶어했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가 실비의 품에서 죽으면서 실비는 충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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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과한걸까, 아니,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때가 중요한거다."

실패하면 부끄럽고, 상처받고, 후회한다.
이 단계를 거치고 나면 내가 하고 싶은건 이거다 라고 하는 마음과 만나게 될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실비 샤베르 처럼 학창시절과 어긋없이 착하게 고분고분 자라고 있는 20대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뭐니해도(?) 자기 자신이 좋을대로 살아가면 되는 것! 이것이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대로 살아는게 최고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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