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
김지훈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려 자주 멈추어 뒤를 돌아보는
김지훈 작가님의 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 시집은 총 3부로 구성 되어있다.
1부 - 아무렇지 않은 척
2부 - 무게
3부 - 더는 내것이 아닌 당신에게
.
👧아빠라는 책은 나에게 조금 많이 낯설다.
낯설지만 책 속에서 아빠는 한없이 미안해하지만
마음으로는 누구보다 사랑과 따뜻함이 가득한 존재인거같다.
김지훈작가님의 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 시집을 통해
한 발자국 더 성숙해지는 내가 되고,
또 내가 조금이나마 아빠라는 존재를 이해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이 시집은 20대,30대뿐만 아니라 더 많은 연령층에게도
아빠와의 추억 또는 위로를 전해주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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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짓다 라는 김지훈 작가님의 신간
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 책 제목과 같은 시가
이 책의 대표 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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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p.19)
은은한 달밤에 탁상에 앉아
저물어 가는 하루를 붙잡고 있었다
오고 가는 술 한잔에 친구는 쓰라렸고
달빛의 조명에도 쉽게 슬펐다

배운 말은 많은데 위로해 줄 언어가 없었다
단지 취할 뿐이었다

돌아가는 친구의 주머니에
가지고 있던 배춧잎 몇장을 넣었다
친구가 떠난 자리는 공허하고 추웠다
무심결에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지금은 없어야 할 배춧잎이 있었다
그때, 그날
아버지도 내가 슬펐나보다
.
🏷마음의 병(p.33)
습관처럼 일을 하다
몸에 열이 나기 시작했다

찬물로 샤워도 하고
낮잠도 청해보았으나
한번 오른 열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애써 무시하고 카페로 놀러와
조용한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책 속의 문장에 한없이 눈길을 두고
끄적이는 내 글자에 정성을 쏟으니

온데간데없이 열이 사라졌다
마음의 병이었나보다
.
🏷사랑(p.87)
보고자 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혼자 있고 싶은 나의 마음은
때로 충돌 할 때가 있다.

예민한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은 나의 마음과
그런 모습마저 다 보고싶은 어머니의 마음은

서로를 향한 사랑이면서도 무심하게 어긋난다.
.
🏷책,인생,그리고 너(p.90)
테이블에 적당히 취기가 얹히고 촛불 하나 켜지니
아무 얘기나 행복이 될 것 같은 밤이었다

문득 누군가 책이 인생에서 어떤 의미냐고 물었다.

책은 내게 좋은 인연들을 그냥 스치지 않게 하였고
그들의 이야기를 정성껏 듣게 하였고
지금 옆에 있는 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하였다

오늘은 네가 살아왔던 과거와 추억 이야기
달콤하고 씁쓰름한 와인을 함께 음미했던 순간을
더 사랑하고자 한다

책을 넘김다
책에 너의 온기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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