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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건 다 내가 하고 싶어 ㅣ 마노 듀얼 스토리북 9
신혜인 그림, 김선민 글, 이유미 기획 / 마노컴퍼니 / 2019년 7월
평점 :
이번에는 토리와 몬디의 이야기 입니다
이번에는 거꾸로 읽어볼게요^^
책의 앞과 뒤로 나누어지는 부분 중 뒷부분 깊이
읽기 중에서도 토리와 몬디의 마음부터 읽어봅니다
먼저 토리는 어떤 아이일까요?
갈등이 두려운 아이입니다
갈등은 서로를 알아가고 관계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무작정 피하기 보다는 여러 상황에 대한 상상과 대처법을 아이와 대화해보라고 하는데요
몬디는요?!
자기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친구 그룹을 만드는 아이입니다
친구가 많아보이고 사회성이 좋아보이지만 내적 안정감은 낮은 유형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공감적인 대화를 통해 내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런 진단과 대처법이 나오게 된 것은
새로운 모둠에 들어가게 된 토리의 걱정,
자신을 미워하는 몬디에 대처하는 토리의 행동,
피요와 모둠 친구들에 대한 몬디의 기대감,
토리에 대한 감정을 살핀 결과일 거예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전학 온 지 얼마 안 된 토리. 모둠 시간이 두려워요
아직 친구들하고 친해지지 않아서요
그럼에도 친구들과 친해지려는 노력은 하지 않아보여요
늘 책상에 앉아 그림 그리기를 즐겨합니다
몬디는 아이들 속에서 대화하기를 즐겨합니다 모둠 시간이 기대되는 이유이지요 이번에도 내가 원하는 친구들과 모둠을 해야지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어요
한 친구의 권유로 어떨결에 몬디와 같은 모둠이
된 토리. 토리는 같이 모둠하자는 말이 고맙지만 다른 친구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을 합니다
몬디는 그런 토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더군다나 오늘 모둠의 주제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인데
그림을 잘 그리는 토리가 모둠의 리더가 될 판입니다
몬디는 자기가 그림짱이 되어야하는 이유를 하나하나 피력합니다 결국 투표를 하게 되고 토리가 1표더 얻게 됩니다 몬디는 속상합니다 다른 친구들이 나랑 더 친하니까 자기를 뽑아 줄 거라고 장담하고 있었거든요 이런 적이 없는데 외톨이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도 토리를 더 좋아하는 것 같거든요
토리는 이런 상황이 좋지가 않아요
몬디의 눈치를 보면서 이 갈등 상황에서 자꾸 벗어나려고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용은 끝이 납니다
처음 봤을 땐 "이게 뭐야?!"
"왜 결말이 없어?!"
이렇게 찝찝한 가운데 한 장 넘기면 깊이 읽기로 책장을 열게 되는데요
결말을 "내가" 가 짓도록 되어있어요
네가 토리라면 혼자 있는 몬디에게 무슨 말을 건네겠니?
네가 몬디라면 친구들 속에 있는 토리에게 무슨 말을 하겠니?
저희 아이는 이 책을 보고 나는 몬디도 아니고 토리도 아니야 라며 나는 나를 미워하는 친구가 없는데?! 다 놀자고 하면 같이 놀아
ㅎㅎㅎ 속으로 생각합니다
너 관계에 대해 더 배워야겠구나.
그보다 먼저 엄마가 관계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를 얼마나 기쁘게 하는지, 우리 각자를 자라게 하며 우리 삶을 이뤄가는 것이라는 걸 보여줄게.
이 책은 아이들이 관계에서 갈등상황에 직면했을 때
내 마음은 어떠한지, 상대편 친구의 마음은 어떠한지
살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책입니다
갈등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나와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고 배워가는 과정으로 인식하도록 도울 수 있어요 제가 방금 한 직접적인 설명이 아닌 상황 속에서, 이야기 속에서 말입니다
아이는 한 쪽, 토리면 토이, 몬디면 몬디
이분법적인 분류로 자신을 대입해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나라는 점에서 이 책이 좋은 이유 같아요
그리고 처음에는 혼자 있던 토리가 그룹 속에
있게 되고 늘 그룹 속에 있던 몬디가 이제는 외톨이가 되어보이는 이 상황 역시 세심한 배려로 다가오거든요
아이들을 고정된 한 유형으로 분류하지 않고 주어진 성향과 자라온 환경 속에서 저마다의 관계 확장의 가능성을 믿고 기다려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적다보니 음 저에게도 좋은 책입니다
저부터 변하고 싶어요
엄마인 내가 먼저 관계의 깊은 바다에 빠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내 아이만큼
다른 아이도 소중하기에
어디에 있든 그 곳에서 저희
아이가 성징해가길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 이 글은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주관하는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마노컴퍼니에서 선물로 받은 책을 보고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