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술가다 - 위대한 여성 예술가 15인의 삶 그리고 작품 이야기
카리 허버트 지음, 부키니스트 편집부 옮김 / 부키니스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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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작가 카리 허버트는 북극 탐험가의 아버지의 딸로 2017년 역사가이면서 작가인 남편과 '탐험가의 스케치북(Explorer's Sketchbook)을 공동집필했었다고 합니다
유명한 뉴린 대학의 블로그의 글을 쓰신대서 난 그런 대학이름 몰랐는데 뉴린대학이 어디야?
홈페이지를 찾아가서 보았어요 홈페이지 사진을 보니
자연 속에서 작업하는 학생들을 보니 첫인상이 자유로워보이고요, 작가님이 여기 대학블로그에 글을 쓰신다니 작가님도 예술가이시면서 젊은 미래의 예술가들을 위해 알려지지 않은 여성 예술가들을 위한 연구를 하셨고 또 그런 글을 여전히 쓰고 계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보면 이런 구성으로 되어있어요
예술가 이름, 예술가가 한 말, 그리고 카리 허버트가 그린 예술가의 초상화, 그리고 예술가의 삶을 함축한 구절.

이 초상화는 표지에도 있는데요 책 속의 초상화를 찬찬히 보면 카리 허버트작가님이 아주 신경을 많이 쓰셨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리고 가브리엘레 뮌터의 삶을 묘사한 카리허버트의 단어는 푸른시선.
기브리엘레의 그림과 비슷한 배경 속에 초상화가 있어요

한 순간을 이미지로 포착하는 즐거움을 경험한 그녀,
한 순간의 풍경을 재빨리 그린 후 심장이 터질만큼 환희를 느껴요

가브리엘레에게 중요한 계기가 되는 사건의 모습이 카리 허버트님의 그림으로 책 안에 그려져있고요
그녀에게 중요한 도구, 팔레트 칼이 그려져 있어요

속도감있게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제자에게 스승인 칸딘스키가 붓 대신 팔레트 칼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었고 덕분에 가브리엘레는 훨씬 더 빨리 색칠하고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었어요

이러한 구성은 계속 이어져요
예술가이름, 예술가의 말, 그리고 초상화
의미심장한 배경을 가진 초상화요
그리고 예술가의 삶을 함축한 단어

다른 예술가도 넘겨서 봅니다
다부져보이는 첫 인상.

“1932년에 처음으로 작품에 구멍을 만들었다.
조각 너머의 풍경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조각상이 주변 풍경을 확장하고 드러내 완전히 새롭게 보였다
풍경은 예술의 일부가 되고 예술은 풍경의 일부가 되었다. 바버라는 새로운 언어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

바버라는 이렇게 말했다.

'풍경 속에 있을 때 나는 안긴 듯한 편안함을 느낀다.

사람들이 내 조각품을 보고 만지면서 그렇게 느끼면 좋겠다.'

우리는 예술가다, 카리 허버트, 2021, 부키니스트 p.24”

시간을 기울여 애써 만든 자기 작품을 다른 사람들이 만지는 것을 좋아할 예술가는 많지 않을 것 같아요^^
힘이 센 남자나 할 수 있는 조각가라는 편견 속에서 조각 작업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좋아했다는 그녀. 그래서 그 소리가 심장 박동과 맥박을 닮에 되었다는 표현이 저에겐 인상적이었어요
바버라는 더 나아가 작품을 연주해 주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악기로 여겼어요^^

1950년대 명성을 얻고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조각가 중 한 명이 되고, 1965년에는 영국 작위를 받고 전 세계에 그녀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카리 허버트가 그녀의 삶을 표현한 단어 구절은
'아름다운 생각'


원주민 예술가의 삶도 소개되어있습니다
구성에 익숙해지면 조금 더 여유 있게 책을 보게됩니다
잠시 이름을 불러보고
예술가의 말을 읽어보고
그림을 찬찬히 봅니다
카리 하버트 작가님은 왜 이 분의 정면 모습을 그리지 않으셨을까? 아랫입술이 특징으로 보이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으셨던 걸까?
알록달록한 점들 위로 밝게 보이는 빛같은 표현은 무슨 의미일까? 주름마저도 부드럽고 따뜻해보이게 하는 눈빛과 옷과 머리에 두른 스카프의 문양도 단순하게 보이지 않아요
에밀리 할머니의 모든 것을 그림 하나에 담으시기 위해 노력한 작가님이신 것을 느껴요

카리허버트님의 에밀리의 삶을 표현한 구절,

"꿈의 시대"

꿈?!


호주 북쪽 땅, 메마르고 갈라진 척박한 곳
때로는 비가 오지 않는 혹독한 날씨 속에서도
살아남는 법을 터득한 안마티예레 부족.
부족의 일원으로 부족의 이야기를 계승하는 부족 원로가 된 에밀리.

부족의 이야기란 바로 꿈.


호주 원주민에게 꿈은, 신이 대지와 그것이 품고 있는 전부를 어떻게 창조했는지 설명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예술가다, 카리 허버트, 2021, 부키니스트 p.61


대표작품이 나오고요
작업하는 모습.

카리 허버트님은 초상화를 그리면서,
작업을 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에밀리에 대해 글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영감을 얻으셨을것 같아요 그래서 책으로까지 내신 것이 아닐까?
카리 허버트 작가님도 동시에 예술가이면서 말이죠

에밀리의 작품은 클로드 모네나 잭슨 폴락 같은 거장과 비견되기도 한다고 허버트 작가님이 말씀하셔요
유명한 호주 원주민 예술가가 된 이후에도 에밀리는 마을 사람들과 수입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카리 허버트 작가님은 서두에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사람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생각과 사상,

감정을 전달하는 언어가 바로

예술이다.

우리는 예술가다, 카리 허버트, 2021, 부키니스트


여러분의 도구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삶은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케노주아 아쉐박 (1927-2013) 행복한 올빼미

바버라 헵웨스 (1903-1975) 아름다운 생각

안나 회흐 (1889-1978) 포토 몽타주

토베 얀손 (1914-2001) 살아있는 예술

프리다 칼로 (1907-1954) 자화상

코리나 켄트 (1918-1986) 하트 팝 아트

에밀리 카메 킁와레예 (1910-1996) 꿈의 시대

야요이 쿠사마 (1929-) 우주의 한 점

가즈리엘레 뮌터 (1877-1962) 푸른 시선

조지아 오키프 (1887-1986) 모더니즘

류보브 포포바 (1889-1986) 미래 그리기

페이스 링골드 (1930-) 퀼트의 역사

암리타 셰르길 (1913-1941) 햇살의 색채

앨마 토마스 (1891-1978) 색의 향연

수잔 빌라동 (1865-1938) 있는 그대로의 삶

우리는 예술가다, 카리 허버트, 2021, 부키니스트


*이 글은 제이그림책포럼에서 주관한 이벤트에 당첨되어 부키니스트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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