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아이 마음별 그림책 14
윤여림 지음, 모예진 그림 / 나는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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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과 마지막 장의 변화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어둡고 적막한 곳에 생명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생긴 걸까요?!

선녀님의 품에서 반짝 하고 빛을 내고 있는 이 곳은

이제는 인간의 욕심으로 산을 깎아 만든 아파트 단지가 아니라 바늘 아이가 살아갈 삶터입니다

변화는 아이의 두려움에서부터 시작되었어요

도랑안에 괴물들이 살고 있기에 마냥 건너갈 수 없는 윤이에요 (친구들에게는 솔직히 겁난다고 말 안하죠^^)

그래서 건너다니는 사람들의 신발 끈과 바지자락을 갉아먹으며 살아간다는 상상은 저에게는 무관심이나 무뎌짐과는 다른 살아있음의 증거라고 생각되었어요

이 두려움이야말로 윤이에게 바늘을 발견하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데요 여기에서부터 그림책에 색채가 나타나요 바늘과 같은 색채이며 사실 바늘은 더욱 밝은 빛을 띄지요 커다란 마음이 닫힌 마음을 부르는 것 같지요 그리고 물들어가는 것처럼 말이에요


바늘의 의미 "창조와 치유"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바늘이 주는 의미가 뭘까..

원시 시대 사람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수렵과 사냥을 하던 시대보다는 옷을 입고 뭔가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생긴 시대부터 생기지 않았을까..

저런 은빛 바늘이 생긴 시대는 청동기 이후이지 않을까..

뭔가를 창조?! 라는 느낌으로 저에게 다가왔어요 구슬 서 말도 꿰어야 보배다 라는 말이 있듯 인류에게 바늘이라는 건 만들고 싶은 욕구를 대변하는 물건이 아니었을까.. 물론 실용성을 겸비한 채 말이에요

선녀님이 하늘 바늘로 나뭇잎들을 고쳐주며 숲의

나무들을 치유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바늘은 치유의 의미를 저에게 주었어요

아파트 놀이터 한 가운데 도랑은 원래

이 곳이 산이었고 산을 깎아 만든 곳에

산이었을 예전부터 있던 물길이었겠지?

사람들의 거주 지역이 되었지만 혹시 모를 산사태로 인한 물길을 그대로 두게 된 것이 아닐까? 콘크리트로 덮인 저 도랑길이야 말로 인간의 능력이면서도 한계아니었을까?

그곳에서부터 시작된 윤이의 이야기로부터 왜 윤이가 바늘아이가 되었는지 아니 바늘아이인지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어요

윤아

너의 세상을 만들어 가

두려움으로 시작된 발걸음일지라도

그건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야

지금처럼 마음의 빛을 따라가렴

너를 응원해~*^^* !^^!

*해당도서는
제이그림책포럼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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