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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최소한의 과학지식 - 젊은 과학자들이 주목한 논문으로 시작하는 교양과학
최지원 외 17명 지음 / 가나출판사 / 2022년 9월
평점 :
인류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큰 변화는 과학을 통해 이루어질것이다. 이는 과학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매년 10월이 되면 어떤 주제로 노벨상을 받게 될것인지에 대해 과학계가 들썩이게되는것과 관련이 있다.
최근 가장 핫한 이슈가 된것은 2018년에는 노벨상 중 노벨 생리의학상이었다.
텍사스주립대 면역학과 제임스 앨리슨 교수와 교토대 의과대학 혼조 다스크 교수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한 것이다. 이 연구는 “두 과학자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억제하는데 효과가 크다”라는 평을 받으며 항암제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이처럼 노벨상은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과학 연구를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성장할 연구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이정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의 대표저자인 최지원은 <최소한의 과학지식〉을 통해 현재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17가지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젊은 과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각각의 과학기술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기념비적인 논문을 다뤘으며 과학기자로서 수많은 연구자들과 과학기술을 접해 온 저자는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과학 기술 17가지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서 각각의 과학기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우리 곁으로 얼마나 다가왔는지,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논문을 통해 차근차근 그 과정을 펼쳐보이고 있으며 특히 어렵게 느껴지는 발전 과정을 설명하면서 우리 일상을 예로 들고 있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장의 내용은 현재를 살고 있는 모두가 관심을 가질수 있고 주목해야하는 것으로 1장은 바이러스 이야기이고, 2장은 유전기술, 3장은 영원한 불치병이라 불리는 암에 대한 연구, 4장은 뇌에 관한 연구로 빛을 이용하여 뇌를 제어 할 수 있는 광유전학,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5장은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연구들 6장은 일상을 바꿀 에너지에 관한 연구로 핫한 이차전지부터 인공광합성, 바이오플라스틱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롭게 익었던 부분이 바로 청바지를 염색하는 과정이었는데, 청바지는 염색하려면 ‘인디고’라는 염색 원료가 필요하다. 인디고는 메밀과에 속하는 식물인 쪽에서 채취할 수 있는데 채취할 수 있는 양이 적어 화학적으로 합성해야만 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사용된다는 것이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쪽의 DNA를 합성해 대장균 DNA에 끼워 넣어, 유해물질 없이 안전한 방법으로 많은 양의 인디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대장균을 만들어 냈다.
또 말라리아를 치료하는 아르테미시닌은 개똥쑥이라는 식물에서만 추출할 수 있는 화학물질로 수확량이 일정하지 않아 공급량이 들쭉날쭉했다. 이에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개똥쑥의 유전자를 부품 조립하듯 효모의 유전자에 잘 맞게 끼워 넣어 새로운 효모를 창조해 문제를 해결했다.
유전자가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는 모든 것이 같을 것 같지만, 환경이나 경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즉 DNA사용법이 달라지기때문인데요. 과학자들은 이 사용법을 '후생유전학'이라고 부릅니다. #DNA사용법 을 좀 더 학술적인 용어로 표현하자면, DNA의 변화 없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방법 이다. #후성유전학의 발전과 그 조절 가능성은 우리에게 많은 DNA로 조절가능한 신체변화와 암과 같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같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을 조절하고 예측가능하도록 만들어줄 수 있다는 사회학자들의 말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후성유전학은 우리에게 좋은 환경과 경험이 최고의 약이라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모두에게 다다르지 않았을 뿐이다
-윌리엄 깁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