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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 구글 인사 책임자가 직접 공개하는 인재 등용의 비밀
라즐로 복 지음, 이경식 옮김, 유정식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검색 서비스로 구글을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우리는 누구나 구글이라는 회사의 근무 환경에 대한
이야기와 구글 직원들의 근무
조건 등을 뉴스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되었을 때 꽤나 흥미를 느끼는게 사실이다. 심지어 이책의 서두에 나오는 것처럼 구글은 전 세계 5만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6년 연속 1위, 전 세계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에서 1위, 하버드 대학보다 25배 입사하기 어려운 직장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렇듯 구글은 늘 업계의 동경과 성공 신화로 다루어지면서 성공한 CEO, 입사 조건, 근무 조건, 그들의 새로운 본사 사옥에 대한 비전까지도 매력적인 콘텐츠로 다양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간혹 내주변의
경우에도 지인의
이직에 관한 소식 중에서
구글로의 이직 사례가 나오면 대부분 부러움과 긍정적 분위기의 이야기 등이 많이 나왔던 기억이 있다.
보통 회사를 떠올리면 월요병과 야근, 가족과의 시간 단절 등이 연관되어 나오고는 하는데 왜 구글은 꿈의 직장이라고까지 불리우며 모두의 선망이 되었을까? 혹시 회사 PR의 전형적인 결과 아닌가, 사실은 그냥 일반 회사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자꾸 드는건 그만큼 현실에서 접하는
회사와 관련된 경험,
이야기들이 그다지 유쾌하거나
신나게 들려오지는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작년 화제의 드라마 였던 ‘미생’만 보더라도 직장인들의 폭발적인 공감과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부분 역시 직장에서의
행복이 아닌 불행적인 소재가 대부분일 만큼 직장은 우리에게 암울한 시대의 상징이 되고 있다.
사실 나는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는 제목에서부터 조금 반감이 되었다. 구글이라는 직장의 해피엔딩 같은 스토리가 이제 슬슬 물리는 와중에
‘뭐? 자기들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고?’ 뭔가 그들만의 파티를 또 자랑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600페이지에 가깝게 두껍고 무겁기까지 해서 정말 들고
다니면서 꺼내볼 엄두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먼저 말하자면 이 책은 좋은 자료들이 가득한 책이다. 구글이라는 조직을 다루는 책이다보니 당연
구글의 방대한 자료들을 통해
나름 흥미로운 데이터가 제시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저자인 구글의 인사담당자 ‘라즐로 복’의 인적 자원에 대한 고용, 교육, 관리, 전략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이론과 풍부한 사례들이 이 책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물론 구글은 성공한, 자원이 풍부한 회사이니까 이 책에서 다루는 것과 같이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책들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 라고 할
수 있지만 국내 굴지의 대기업 또는 그나마 조직의 우연성이 어느정도 있다는 국내 외국계 기업을 보았을 때는 결코 풍부한 자원만이 구글과 같은
사례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점점 더 개인의 꿈과
가치를 실현하는 직업을 찾기
어렵고 생활을 위한 소득원으로의 직장을 들어가게 되는 현실을 보았을 때 이 책을 읽고 나면 더욱 현실과의 괴리를 느끼게 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이 읽힘의 존재
이유는 그 괴리를 메우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되고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참고로 이 책의 방대한 페이지로 인해 한번에 쭈욱 읽지 않고 시간 날 때만 끊어보면 그나마
매력적인 내용이 슬슬 시덥잖은 구글의 자랑질로 오인될 수 있으니 마음의 여유가 되는 주말이나 휴가 기간에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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