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하면 보인다
신기율 지음, 전동화 그림 / 쌤앤파커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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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가 의식적으로 행하는  모든 것보다 생각의 생각을 거듭해 사고의 세계를 확장시켜 가슴 저 깊숙한 곳에서 말하는 직관을 믿으라는 책이다. 시시 때때로 보내오는 그것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라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제3의 감각이라고 말한다.


책의 중간 쯤에 나오는 모피어스에 대한 이야기는 매트릭스를 본 사람들이라면 그가 누구인지 어떤 존재인지 알 것이다. 그는 이름 그대로 '꿈의 전령사'다. 모피어스가 하는 일은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많은 현상들을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쳐버릴 때 꿈을 통해 메세지를 전달해주는 것이다. 일명 예지몽 같은 것들을 말한다.  그 꿈들은 이미 우리 안에서 경고를 주면서 비로소 상황에 대해 대처할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 그러니까 직관은 내부의 본능을 깨워야 살아난다. 나라는 사람의 완전한 모습은 이런 직관이 깨어 있을 때야 현재의 나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앞으로 일어나는 일과 지금 현재 발생하는 것들에 지혜롭게 대응하며 살아갈 수 있다.

우리는 가끔 몸이 하는 말을 무심히 지나칠 때가 많다. 그런 언어들은 내 안의 센서를 작동해서 내 몸 안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에 세심하고 사려깊게 반응하며 나라는 인간을 조화롭게 만든다.  끊임없이 나를 일깨우고 나라는 존재를 믿고 공명하면서 내 안의 언어를 귀기울이다보면 나라는 사람의 직관은 그것을 믿고 깨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면 이런 직관들은 온전히 마음에서만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심리학에 깊이 빠져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 그렇지만 저자는 몸과 마음이 함께일 때야 그것이 작동한다고 했다. 서양의 의술과는 달리 동양의 의술에서는 12개의 경락혈이 존재하고 그것이 뻗어나간 자리에 우리의 신체 장기와 몸이 이루어지는데 특히 5개의 장으로 중요 기관들을 설명하고 있다. 심장, 폐장, 간장, 비장, 신장이 그것이다. 이것들이 신체와 함께 공명할 때 생각과 몸이 하나가 되어 직관이 발생한다는 것. 이것은 계속 달리면서 생성되는 것이 아니다. 어느정도 시간을 두고 쉬어가면서 끊임없이 내 몸의 곳곳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에 귀기울여야 한다.


우리 눈을 유혹하는 수많은 것들이 현대에는 존재한다. 그것에 눈이 팔려 정작 내안의 소리는 듣지 못한다. 사람들은 내 안의 소리를 무시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들에 빠져 스트레스라는 고통을 소비나 노력만으로 대체하려고 한다. 남이 뛴다고 나도 뛰고 남이 가진 것들을 가지는 것으로 내 마음의 병을 치유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나 자신을 그들의 잣대에 맞춰 살아가는 것일 뿐 진정한 나 자신은 어디에도 없다.


책 중... 내가 가장 의미있게 봤던 부분은 저자와 아이와의 대화 '저 별에서 보면 우리도 별이다' 이다.

아이와 함께 별보기를 좋아하는 부자가 나눈 대화를 소개한다.


"아빠, 저 별에서 보면 우리도 별이야?"

"맞아, 우리도 하늘에 떠 있는 별이지."

"그럼, 우리가 하늘나라 사람이야?"


정작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을 아이들은 해댄다. 저자 역시 놀랬다고 한다. 재밌는 상상이지만 진짜 맞는 말이 아닌가. 다른 행성에서 보면 우리도 또다른 신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다. 그들도 우리에게 자신들의 소망을 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신이란 존재가 따로 없구나 싶다. 저자도 그런 행성들 속에서 우리가 그들에게 신이 될 수도 있다 생각하니 신이라는 존재는 얼마나 많은 이들의 희망을 들어주어야 하는 존재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했다.

내가? 그들의 신이라고? 상상이지만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저 창의적인 생각이라 치부하기엔 아이의 생각이 해맑다. 그래서 더욱 어른이란게 부끄러워진다.


결국 직관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자면 내몸과 내안의 소리에 조용히 귀기울이고 진정한 나를 만났을 때 직관은 발생하는 것이다. 보이는 것에 치우치는 삶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에도 나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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