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큐레이터로 살아가기 - 미술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상하이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미술 이야기
최란아 지음 / 학민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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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가장 민첩하게 가장 강하고 화려하게 발전하는 나라가 있다면 어디를 꼽을까? 나는 바로 중국이다. 작가 최란아는 그 안에서도 상하이!  그곳에서 살며 느끼고 일해왔던 것들을 고스란히 책에 담아냈다. 때 나도 꿈꾸었던 큐레이터라는 직업의 세계를 들여다 볼 기회여서 좋았던 책이라 반가웠다.


베이징의 예술문화와는 또 다르게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언제나 넘쳐나는 상하이에서 그녀 역시 그들과 똑같이 자신의 꿈들을 하나하나 이루어나가고 있다. 베이징의 거리 곳곳이 올림픽을 기점으로 초호화 건물들이 계속 등장하는 단계라면 상하이는 옛날부터 다양한 인종들이 드나들기에는 최적의 장소였고 언제나 상하이의 밤은 화려한 건물들의 불빛으로 화려했다. 그러한 역사 적 배경과 문화를 가슴깊이 간직한 중국에 나도 2002년도 쯤 두 도시를 모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베이징과 상하이의 다른 모습이 상당히 인상 깊었던 적이 있다. 그때의 상하이와 지금을 비교하지만 말도 안되게 변하였겠지만 이 책을 보면서 한 때 가보았던 그곳이 이렇게도 변하고 있구나 싶어 관심있게 들여다본 내용들은 정말 모든 것들이 낯설지만 그곳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 미술 역시 이렇게 광대하게 사람들의 일상에 헤집고 들어왔나 싶을 정도로 많은 미술관들과 아트페어들이 많이 생겨났다는 것이 놀라웠다.


또한 작가의 일상적인 모습부터 어떻게 큐레이터로 활동하게 되었는지도 자세하게 나와 있는데 어쩌면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순간부터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처음으로 중국의 작가들을 만난 순간부터 갤러리어가 되어 사람들을 만나 활동하는 모습들, 아트페어에 나가게 된 계기, 중국이라는 곳을 부모님과의 여행을 통해 다시금 알게 되었고, 아이들을 통해 만나는 세상과 각국의 친구들을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들을 자세하게 적으며 상하이는 언제나 떠나오고 떠나가는 곳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글들이 마치 나의 일인 마냥 공감하며 느끼게 되어 좋았던 시간.
거기다 내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 역시 그녀도 겪었다는 말에는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

그 외에도 상하이에서 활동하거나 다시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간 작가 몇몇을 소개하는 글들도 있고 어떤 미술관들이 상하이 곳곳에 숨어있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언젠가 다시 상하이에 가볼 일이 있게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미술관들이다.

이 책은 상하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났던 사건들과 함께 한국의 여성이 어떻게 상하이에서 자리잡게 될 수 있었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다. 사실 부러운 측면이 더 많았다는 것. 기회를 만들었고 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그녀를 보면서 하고 싶은 것들을 계속해서 미루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현대의 중국 미술이 아니 상하이가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 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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