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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me 일 센티 플러스 미 - 매일 더 나은 1cm의 나를 찾는 크리에이티브한 여정 ㅣ 1cm 시리즈
김은주 지음, 양현정 그림 / 허밍버드 / 2023년 7월
평점 :
1cm+me - 김은주
학창 시절 매주 금요일 저녁이나 일요일 저녁엔 가족들과 이마트로 향했다. 아빠가 같이 장을 보러 가지 못할 땐,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택시로 이동 했는데, 길 모퉁이에서 쌩 달리는 택시를 향해 있는 힘껏 손을 뻗었다. 그리곤 내 앞에서 택시가 서면, "이마트로 가주세요." 라곤 말하고 엄마를 바라보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도착한 이마트에서 얼추 장을 다 보면, 나는 눈을 흘기고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카트를 살짝 밀어 4층에 올라가지고 엄마를 채근한다. 엄마가 "구경만 할거야" 라고 말하며, 남동생과 같이 게임 cd 매장으로 향한다. 원하는 걸 못샀을 땐 6층 교보문고로 향했는데, 그 땐 이상하게도 책에 대해선 관대하셨다. 나는 내용도 모르는 겉 표지가 예쁜 책 두어 권을 고르곤 만족해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책 내용과 무관한 유년시절 이야기지만, 그 시절 내 마음에 쏙 들어온 책 한권이 바로 1cm 라는 책이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에 반해서 들었던 책이지만, 내용이 참 따뜻했던 책이였다. 1cm 란 책에서, 1cm+ 또, 1cm+me 까지 나이만큼 같이 자라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번 신간은 1cm+me 라는 제목처럼, 조금 더 '나'에 집중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cm 만큼만 인생에서 나를 아끼라는 것인데, 관계가 주는 어려움 세상과 타인에게 입은 상처, 앞이 보이지 않은 내일 등 인생 여러가지 문제에 둘러쌓여 정작 자기 자신을 만나고 있지 못한다면, 이 책을 통해 잊고 있었던 나를 만나고 내가 좋아하는 나를 발견하며 나에게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책을 통해 가져보시길 바란다.
왠지 어른 동화랄까, 일상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이 마치 보석처럼 쉬운 문장으로 쓰여져있다. 최근 1cm+me 덕분에, 나에게 한반짝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고, 내가 지금 인생의 어디쯤에 와있는지 돌아보고 관계 또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1cm 를 처음 골랐던 순간처럼, 너무 편리한 시대 오히려 불편함을 기쁘게 감수하면 더 삶이 즐거워지고 하루가 다채로워지는 아이러니를 경험한다. 조금 불편하게 삶을 살아보자 :)
책 속에서 📖
가까이서도 여러 가지 핑계로 얼굴을 보기 힘든 친구가 아닌 멀리서도 나라는 이유 한 가지로 찾아오는 친구가 바로 귀인이다.
가능한 일이면 시작한다. - 시작하면 가능해진다.
세상이 달라지니 생각도 바뀐다. -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
타인의 불행에 신나 하는 사람은, 멀리하면 할수록 좋은 사람이다.
만날 때마다 묘하게 기분이 나빠지고 나 자신과 내 인생에 자꾸 의문을 품게 만든다면 걸러도 되는 사람
'내가 알고 있던 모습이 아니야.' 가 아닌 '아, 이런 모습도 있구나.'
누군가 당신을 밀치고 사과 없이 지나갔을지라도, 당신을 따뜻하게 당겨 안아주는 가족이 있다.
일일이 상처받고 살기엔 세상은 넓고 사람은 다양하고, 할 일은 많다.
나와 함께여서 즐거운 시간을 찾는 것도 함께여서 즐거운 사람을 찾는 것만큼 중요하다.
진행 중인 사랑에서 당신은 주인공이지만, 끝난 사랑에서 당신은 관객이 되어야 합니다.
단점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느냐에 따라 관계의 길이는 결정되곤 한다.
상처를 준 사람을 살피는 것이 스스로에게도 힐링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