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낼리티는 많은 경우, 허용과 익숙해짐에 의해 당초의 충격력을 상실하는데 그 대신 그런 작품은 만일 내용이 뛰어나고 행운이 따라준다면 그렇다는 얘기지만-‘고전‘ (혹은 ‘준고전)으로 격상됩니다. 그리고 널리 사람들의 경의를 받습니다.
<봄의 제전>을 들어도 현대의 청중은 그렇게 당황하거나 혼란에 빠지지는 않지만, 지금도 역시 거기에서는 시대를 뛰어넘는신선함과 박력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체감은 하나의중요한 ‘참조 사항reference‘으로서 사람들의 정신에 편입됩니다. 즉 음악을 애호하는 사람들의 기초적인 자양분이 되고 가치판단 기준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봄의제전>을 들은 적이 있는 사람과 들은 적이 없는 사람은 음악에대한 인식의 깊이에 얼마간 차이가 생깁니다.
어느 정도의 차이인지,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는 없지만 뭔가 거기에 차이가 생겨난다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말러의 음악의 경우에는 약간 사정이 다릅니다. 그가 작곡한음악은 당시 사람들에게 정당하게 이해받지 못했습니다. 일반인들은 혹은 주위의 음악가들조차 그의 음악을 대체적으로 ‘불쾌하고 추하고 구성에 절도가 없고 번잡스러운 음악‘으로 인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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