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제비츠가 규칙과 천재, 그리고 이론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말하는 방식에는 반어적인 기조가 있다. 이는 사람들이 쉽게 놓치거나 잘못이해하는 부분이다.
그가 비난하는 주요 대상은 상투적인 이론과 이를 무조건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기존의 규칙을 이론의 영원 불변한 요소로 성문화하는 것을 만족한다.
그러므로 이들은 규칙 위반을 알 수 없는 원인과 영감에 의한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 원인과 영감은 이론의 범주 내에서는 설명될 수없으므로 이론 밖에 존재한다. 규칙이 지닌 역동적인 성격을 이론을 통해 파악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상투적인 이론들은 비교적 쉬운 것을 택해 현재의 규칙이 지닌 정적인 논리를 상세히 설명한다.
상투적인 이론에서 ‘천재‘ 란 개념은 이론의 실패가 분명할 경우 발동되는 면책 조항, 즉 인위적인 해결책(deus ex machina)이다. 하지만 클라우제비츠의 이론에서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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