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식으로 주인공이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마음대로 써도 되죠. "그동안 실수가 너무 많았어. 이제 바로 잡아야지"라는 친구의 말을 듣고 주인공이 생각합니다.
소설은 여러 장면(scenc, 신)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장면을 구성하는 요소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대사, 묘사 그리고 설명입니다. 이세 요소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을 떠올려보십시오. 연극도 괜찮습니다.
무대가 있고 그 중심에 배우가 있습니다. 대사를 한번 떠올려보십시오.
배우들이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것 같다고요? 떠드는 말을 그대로 적으면 그게 바로 대사가 됩니다.
또 묘사란 등장인물들의 얼굴, 체형 그리고 인물들이 있는 장소나 환경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기가 어딘지, 언제인지, 왜 저들이 저기에 있는지 등의 사전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바로 설명입니다.
영화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얼굴과 체형은 캐스팅 담당이 맡고 옷차림은 의상 담당이 해결해줍니다.
집, 인테리어, 음식 등은 미술 담당과 소품 담당이 합니다.
하지만 작가에게는 스태프가 없습니다. 오로지 혼자다 해야 합니다.
글 하나만으로 영화에서 여러 스태프가 하는 일을 독자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작가의 머릿속에 떠오른 장면이 구체적이고 세밀할수록 대사, 묘사, 실명을 완벽하게 쓸 수 있습니다.
애초에 머릿속에 허술하고 막연한 장면을 떠올리는 작가는 그 장면을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힘듭니다.
장면을 완벽히 구상했다면 그것을 알기 쉽게 전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부분을 들어내야 하죠. 영화에서는 엑스트라를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 장면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 대사가없는 사람, 꼭 필요하지 않은 사람을 들어내야 합니다.
또 배경에서 굳이 알아야 할 것이 아니라면 묘사하지 않아도 됩니다.
상황과 캐릭터, 독자층에 맞는 대사를 써라 ‘어떻게 하면 대사를 잘 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작가들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정말 안타깝게도 잘 쓴 대사는대사 하나만 떼어놓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배우 송강호가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명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대사만 떼놓고 생각해봅시다. 과연 이 문장이 이대사가 명대사일까요? 지극히 평범한 문장이죠. 그런데 상황에 맞고등장인물의 캐릭터와 맞으면 명대사가 되고 좋은 대사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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