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거꾸로 말하면 가독성이 좋은 문장이란 곧 좋은 문장을 뜻합니다.
잦은 줄바꾸기가 가독성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웹소설에서 가독성을 높이는 또 다른 공식으로 통용되는 것이 한 문장마다 줄바꾸기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좀 그럴싸하게 들립니다. 줄바꾸기를 자주 하면 모바일로 볼 때 눈이 좀 더 편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 문장마다 줄바꾸기를 할 만큼 모바일 스크린이 불편한 기기일까요.
그럼 언론기사, 블로그, 커뮤니티 사이트에 있는 글은 어떻게 읽을수가 있을까요.
휴대전화를 만드는 기업들이 글자도 못 읽을 만큼 해상도를 엉망으로 만들었을까요.
웹소설은 10대 중반부터 50대 이상까지 즐기는 콘텐츠입니다.
물론 슬프게도 저 같은 중넌은 노안이 와서 모바일로 볼 때 좀 힘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독자의 건강 문제일 뿐 문장 탓을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사실 한 문장마다 줄을 바꾼다는 것은 그 어떤 작법서에도 나와 있지않습니다.
쉼표도 마찬가지죠. 또한 단락이라는 덩어리를 구성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고전을 보면 하나의 단락이 한 페이지가 넘는 무지막지한 작품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쉼 없이 단숨에 읽어야 한다는 뜻이며, 독자들이단숨에 읽도록 작가가 설정한 것입니다.
또 어떨 때는 한 문장만 딱 쓰고 줄바꾸기를 할 때도 있습니다.
글을 읽을 때 리듬감을 살려 가독성을 높이는 방법이죠.
그런데 언제 엔터를 쳐서 바꾸기를 해야 할지 초보 작가라면 조금애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글을 읽는 템포와 문장의 중요도를 생각하면서 줄바꾸기를 하십시오.
여러 문장을 잇달아 연결한 단락도 있지만단 한 문장으로 된 단락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문맥의 흐름상 그 한 문장이 한 단락이 된 만큼 중요하다는 뜻이죠.
중요한 문장, 작가가 강조하고자 하는 문장은 하나의 단락으로 생각해서 꼭 줄바꾸기를 해야 합니다.
그 외에는 문장마다 줄바꾸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가독성은 문장의 길이와 줄바꾸기를 통한 여배만으로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문장, 비문 없고 올바른 조사를 사용한 문장이 바로 가독성의 원천입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또한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을 쓸 때 항상 사전을 곁에 두십시오. 요즘은 인터넷으로 사전을 찾아보니 휴대전화만 있어도 됩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단어의 정확한 뜻뿐 아니라 유의어도 나오고 메모까지 나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작가는 읽는 사람이 아니라 쓰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모르는 단어는 애초에 쓸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사전이 필요 없어야 진짜 작가입니다. 그런데 왜 사전이 필요할까요?
많은 분이 분명히 잘 쓰는 단어이니 뜻을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 글을 씁니다.
그런데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단어의 실제 뜻은 조금 뉘앙스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뜻을 어렴풋이 아는 단어라면 꼭 사전을 찾아서 정확한 뜻을 알고 써야합니다.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제가 찾은 단어인데요. ‘부나방‘이라는 단어입니다.
보통 불을 향해 달려드는 것처럼 어리석은 존재를 부나방에 비유하곤 하죠. 그런데 물을 향해 달려드는 나방이니까 ‘불나방‘이란 단어도 쓰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봤더니 부나방의 어원은 ‘불‘과 ‘나방‘을 합친 것이라고 합니다. 표준어 규정에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부나방과 불나방은 모두 널리 쓰이므로 둘 다 표준어로 삼는다.
둘 다 같은 뜻인 깁니다. 너무 허무해서 괜한 짓을 했다 싶었는데 더찾아보니 이런 말도 나옵니다. 부나방의 예문입니다.
‘부나방 떼가 불빛을 찾아 포닥거렸다. ‘포닥거렸다‘라는 단어가 새로 나왔습니다. 찾아보니 ‘작은 새가 날개를 잇달아 조금 가볍고 빠르게 치는 소리가 나다‘라는 뜻입니다. 동사죠. ‘포닥거리다‘의 큰말은 ‘푸덕거리다‘ 입니다. ‘푸덕거리다‘라는 말은 좀 자주 쓰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포닥‘과 ‘푸덕‘은 소리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두 단어를 써서 다음과 같이 표현한 글이 있다고 해봅시다.
덫에 걸린 새가 날개를 푸덕거리며 안간힘을 썼다. 덫에 걸린 새가 푸덕거리는 소리를 내며 안간힘을 썼다.
이 두 문장은 틀렸습니다. 왜냐하면 ‘덕‘은 ‘날개‘와 ‘소리‘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첫 문장의 ‘날개‘라는 단어와 두 번째 문장의 ‘소리‘라는 단어는 ‘푸덕‘과 동어반복이 되는 거죠. 올바른 표현은 ‘덫에 걸린 새가 푸덕거리며 안간힘을 썼다‘ 입니다.
시점이란 소설에서 작가가 이야기를 서술하는 관점을 말합니다.
시점은 총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인칭관찰자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3인칭관찰자 시점 그리고 전지적 작가 시점입니다.
대부분의웹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나 전지적 작가 시점을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시점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각 시점의특성을 알아보겠습니다.
1인칭관찰자 시점이란 실제 주인공 외에 내레이션을 맡은 화자이자관찰자가 따로 있는 이야기입니다.
화자의 입장에서 모든 스토리를 천천히, 그리고 잔잔하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시점입니다.
웹소설에도 이런 시점을 사용하는 작품이 있긴 합니다만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은 관찰자 시점과 달리 주인공 자신이 화자가 되는 것입니다.
웹소설에서 1인칭이라고 하면 주로 1인칭 주인공 시점을뜻합니다. ‘나‘라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전체 이야기를 풀어가는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