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에서 사악한 서쪽 마녀에게 붙잡힌 도로시는 죽게 된다.
그녀의 친구인 허수아비와 양철 인간, 그리고 겁쟁이 사자가 도로시를 구하기 위하여 온다.
그들은 그녀를 구하면서 그들 자신의 심장과 용기, 그리고 두뇌를 발견하게 된다.
도로시에게는 자신을 지지하고 돌보아 줄 친구가 있는 것이다.
그 친구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희생하면서 그녀를 돕는다.
<타이타닉〉에서 로즈에게는 활동적이고 야심 찬 자신의 욕구와 유사한 잭이 있다.
책은 그녀에게 용기를 주고 안내자 역할을 하지만 ‘로즈를 구할 사람은 로즈 자신‘임을 인정한다.
그는 로즈를 위해 대신해 주기보다는 그녀가 변화하는 데 필요한 공간과 지식과 모범을 제공해 준다.
잭은 영화 전체를 통해 그녀가 하강을 할 때, 그리고죽음을 맞이할 때도 그녀를 돕는다.
죽음이 다가온 그때 잭은 로즈에게 그녀는 반드시 살아남아서 둘이 얘기했던 모든 일들을 그녀가 꼭 이루어야 한다는 약속을 받는다.
<이브가 깨어날 때>에서 에드나의 여정을 도울 이는 아무도 없다.
사회에 맞서 싸우기에 그녀의 힘은 턱 없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그녀의 여정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할만한 다른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녀는 철저히 홀로 남겨진 채 죽음 혹은 예전 삶으로의 회귀라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만약 그녀가 관습을 무시하고 자신이원하는 삶을 산다면 그녀는 그로 인해 겪게 될 고립감을 이겨낼 수도 없을 터이고, 또한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자녀들이 사회 속에서 받게 될 편견도 감당할 수가 없다.
<아메리칸 뷰티>에서 삶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자신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음을 깨달은 레스터는 진짜 남자라면 일을 하고 가족을 부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관념들을 모두 내려놓는다.
그가 속해 있던 세계는 안전하지만 기능적문제를 안고 있다.
그는 그 세계로 다시 돌아가는 대신 자아를 발견하고자 했다.
주인공에게는 모든 일들이 그저 쉽게만 보이기에 그는힘든 장애물을 처음으로 맞닥뜨리기 전까지는 자신의 목표라든가또는 주변의 악역에 대해서도 그다지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은 액션영화의 초반에 주인공이 악역과 대립하지만 악역은 후일의 재대결을 기약하며 상황을 모면하고 빠져나가는 장면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야기의 반전 주인공은 자신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모든 일이 잘 돌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자신을 둘러싼모든 세계가 갑자기 변해 버렸다고 생각한다.
그는 누가 자기편이고또 좋은 사람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이것은 마치 스릴러 영화에서 주인공이 잠시 커피를 마시러 나갔다 돌아오니 사무실에 있던 모든 사람이 죽어 있는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되는 상황과 같다.
이 단계에서 주인공이 관심을 두는 대상이 악역에 의해 위험에처해질 수도 있고, 또는 어쩌면 자기만의 방식으로 목표를 성취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면서 주인공 스스로가 위험을 자처할 수도 있다.
이때 난데없이 나타난 조연들은 주인공이 잘못된 선택을 해서 일을 그르쳤고 설정한 목표를 이룰 수가 없다는 말을 하며 주인공을비웃고 조롱한다.
<길가메쉬 서사시>에서 엔키두는 사랑하는 친구 길가메쉬가 지켜보는 가운데 길고고통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길가메쉬는 엔키두의 옆에서 지키며 지난날 함께했던 추억들을 마구 쏟아낸다.
지난날 그가 이루었던 명예와 성취는 육신의 죽음 앞에서는아무것도 아닌 것이었다.
길가메쉬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맞서 저항하며 불멸의 삶을 위한 비밀을 찾으려 여행을 떠난다.
<스타워즈>에서 루크는 오비완이 싸움을 멈추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을맥없이 지켜봐야만 한다.
루크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은 경비병들은 다시 그를 쫓는다.
일단 그들의 우주선이 죽음의 별을 벗어나자 루크는 친구를 잃은 일을 자책하며비탄에 빠진다.
루크는 자신의 삼촌과 숙모를 잃었을 때보다 더욱 비통해한다.
그러나 이제 그는 마음을 가다듬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스리 킹즈>에서 아치는 저항군과 함께 트로이를 구하려다 죽음과 직면한다.
아치는콘라드(스파이크 존즈 분)에게 말한다. "네가 두려워하는 일이 있다면 그걸 해봐.
그그러면 넌 용기를 얻게 될 거야." 그들은 트로이를 구하면서 다른 많은 사람들도 함께구해낸다.
콘라드는 죽고 트로이는 심한 부상을 입는다. 아치는 응급처치로 트로이를치료해 주고 콘라드를 땅에 묻을 준비를 한다.
그러나 그는 콘라드의 시신을 성지로옮기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들은 콘라드의 시신을 매장하는 대신 함께 이동하기로결정한다.
그러고 난 후 그들은 모든 지역 주민에게 금괴를 나눠주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돕는다.
아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고, 그래서 그는 회한을 느낀다.
<모비딕>에서 배는 강한 폭풍우에 파손되었지만 아합 선장은 항로를 바꿀 생각조차않는다.
몇 사람은 이미 죽었고 배는 거의 가라앉을 지경이다.
아합은 포경선 바로옆에서 헤엄을 치는 모비딕을 자신이 목격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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