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병원을 가지 않고 버틴 나날들이 꽤 오래된 것 같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나을 때까지 병과 싸우고 병에 시달린다는 뜻이다.우스개 말로, 감기에 걸렸을 때병원에 가면 일주일안 가면 7일 만에 낫는다고 하지 않는가?이 말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병이 치유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는 말이 아닐까?<의사의 반란>은 나의 이런 무모한(?) 짓에 의학적 근거를 마련해주는 책이었다.''봐~병원에 안 가도 나을 수 있잖아!"그런 확신같은 거. <의사의 반란>의 소제목을 보라."건강하려면 병원과 약을 버려라"심히 도발적이다.이 역설적 문장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이 문장에 심한 불안감과 불쾌함을 느낀 분이라면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겨보는게 좋을 것 같다.우리가 믿고 맹신한 것들이 절대적 진리는 아님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저자는 질병이 왜 생기는지, 염증 진통제가 도리어 병을 악화시키며, 완전한 건강은 완전한 혈액순환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병을 부르는 잘못된 상식들을 알려주며 식습관을 바꾸면 몸이 변할 수 있으니 우리의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나아가 그는 의학이 단순히 과학과 기술이 아닌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인식과 철학의 문제임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었다.마지막으로 그가 주장하는 만병을 이기는 올바른 생활습관은 다음과 같다.1. 현미밥을 먹자(오래 전부터 실천하고 있음)2. 천천히 먹자 (안될 때도 많음ㅠ)3. 좋은 소금을 충분히 먹자(오~케이)4. 아침밥을 먹자(간헐적으로 실천)5. 물을 일부러 먹지 말자(이건 안됨. 물 많이 마심)6. 찬물로 씻자(이 책을 읽은 한겨울에도 실천했다!)7. 창문을 열자(꼬박꼬박 열고 있음)8. 병낫고 싶으면 건강해져라(네~!!)9.약을 끊자(끊을 약이 처음부터 없었음)다시 처음에 고백했던 병원에 가지 않는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런 불안감이 있을 것이다.그러다 덜컥 큰 병이라도 걸린 걸 알게 된다면,나중에 암이라도 걸려서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병원에서 일찍 진단받지 않아 치료 시기가 늦어진 것을 한탄하게 된다면?그러면? 어쩔 수 없다. 그냥 그런 병들과 함께 지내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