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미술관 - 영혼의 여백을 따듯이 채워주는 그림치유 에세이
김홍기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패션 큐레이터 김홍기를 알게 된 건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란 강연에서다.
웬 게이(?)스러운 남자가 15분 안에 패션미술사를 짚어주는데 재미도 있었고(웃긴다!) 유익하기도 하였다.

이 강연자가 그것도 패션큐레이터라는 낯선 영역에 있는 이 사람이 궁금하여 이것 저것 뒤지다가
그의 <하하 미술관>을 만나게 되었다.

패션큐레이터는 패션과 미술로 정치, 문학,심리학, 등 인간의 모든 생활을  표현하는 사람이다. 미술과 인문학, 건축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하여 전시하는 사람이라 얘기할 수 있겠다. 국내엔 아직 양성기관이 거의 없지만 영국, 뉴욕 이런 곳엔 많은 수의 큐레이터가 활동하고 있다고.

우리 나라 패션 큐레이터 1호라는 김홍기는 사실 인터넷 블로거로 인기가 대단하다. 그의 블로그 "패션의 제국"에 놀러가면  볼거리, 읽을거리가 많다.

김홍기의 <하하 미술관>은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담은 책은 아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치면 글보다는 그림들이 우리를 먼저 반긴다. 굳이 글을 읽지 않더라도 그림만 보면서 지친 마음을 달래도 좋다. 익숙한 작가들보다 젊은 작가들의 그림이 많아서 
신선한 느낌 가득하다. 
그야말로 미술로 치유하는 에세이.

그림이 주는 힘을 알고 있다.
많은 그림을 감상해보지는 못했지만
요즘엔 그림 하나를 보더라도 예전과는 좀 다르게 보이는 것 같다. 
그림 하나가 내 마음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아무것도 아닌 그림한테서 따뜻한 위로를 받는 경험도 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 펼쳐 보던
그 흔한 그림책을 읽는 기분으로
책을 펼치면 좋을 것 같다.
작가의 글솜씨가 좋아
해설도 친절하고,
상처받는 영혼들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도 
별책부록같이 함께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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