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제 뜨거운 잔디밭엔한맺힌 한숨이 피고, 더위에 지친 조문객들이그늘을 찾아 더운 가슴을 식히고 계시었다. 이윽고 슬픈 5월추모제의 막이 오르고 잔디밭 굽어보며부엉이 소리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한 마리 비겁한 짐승노무현의 사진과 동영상에붉게 충혈된 눈을 마구 부비었다. 이따금 잔디밭에노란나비 날아 올랐다.그 날 아침이 어쩌면 세상의 끝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새5년의 시간이 흘렀다. 달라진 것이라곤 거의 찾아볼 길 없는 변하지 않는 세상에도그리운 얼굴 찾으려는 발길 끊이지 않는데 서러운 5년우리의 가슴에 아직도 분노가 불쑥불쑥솟아오르는 것은죽음으로 말을 했던노무현의 유전자가 아직 우리의혈액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김종길<성탄제>패러디- 추모 5주기.변호인, 유투브 속의 연설,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추억.그런 것으로 만나야 하는 노무현.죄책감, 자책감을 이젠 벗어 던져야 한다.눈물은 닦고 다음을 모색해야 한다. 실천만이 남았을 뿐이다. 노무현만이 이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건 아니다.그러나 노무현 정신만은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그가 그립지만,살아 남은 자의 역할을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