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중국 작가 위화가 1995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중국 소설은 잘 접할 기회가 없었다.
그 흔한 삼국지도 완독하지 못했으니.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허삼관이 인생의 고비마다
아니 집에 돈이 필요할 때마다
자신의 피를 팔아 생계를 유지해나가는 이야기다.
생명과 직결된 목숨과도 같은 피를
피 팔아야 사는 한 남자의 현실.


이 소설은 위화의 입담이 장난아니게 좋아서
시종일관 유쾌하고 재미가 있다.
내가 피를 파는 것 같아 생생했다.
그런데도 소설을 읽다가,
몇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

웃다 울다
인생의 쓴맛을 다 봐버린 느낌.
돼지간볶음과 황주 두냥만큼 허접한,
인생의 신산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우리 민족의 트레이드 마크인 해학적 문체를
여기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설 속 이야기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 하나.
나라면 나의 자식도 아닌 아들(알고보니 자기 아들이 아니었다 허걱^^)을 위해
기꺼이 피를 팔 수 있을까?
허삼관은 괴로워하지만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그게 가족일까?

배우 하정우가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고 있다.
새파랗게 젊은 놈이
그의 영화에서 허삼관의 쓴 인생을
어떻게 녹일지 궁금하다.
뭐 좀 인생을 아는 사람이 만들어 주면
금상첨화일 듯.

하정우의 <허삼관매혈기>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