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미, 칠월의 솔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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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가 떠올랐다.
이 소설집을 다 읽고.
왜 무지개가 떠올랐을까?

온라인 서점의 상술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예약주문은 잘 하지 않으나 이 작가는 예외다.
사실, 올 상반기에 있었던, 김연수의 "자음과 모음"출판사와의 사건 이후 덜컥 겁이 났었다.
작가가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며
혹여나 김연수가 붓을 놓는 상상까지도.
물론 그럴 작가가 아니겠지만,
꿋꿋하게 잘 이겨낸 듯하여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삭막한 세상에 다시 소설을 내 놓아서
고마울 따름. 졸라 땡큐^^

왜 무지개였을까?
표제작 《사월의 미, 칠월의 솔》에서의 빗소리 때문일까, 《푸른색으로 우리가 쓸 수 있는 것》에서 붉은색과 푸른색을 그렸나? 《일기예보의 기법》에서의 맑게 갠 하늘을 상상해서인가, 《벚꽃 새해》의 꿈과 사랑때문인가?

무지개. 일곱 색깔.
그러나 경계와 경계를 합치면 꼭 일곱 빛깔이지도 앓은.
보기에 따라 아홉 색깔도, 더 여러가지 색깔도 될 수 있는 그의 소설.

상처 뒤에 돋는 새살처럼
비와 햇빛의 경계에 있는 무지개.
여러분은 김연수의 일레븐 색깔의 무지개에서
어떤 색깔의 무지개를 보고 싶은가?

나는 몇 개의 빛깔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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