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가 떠올랐다.이 소설집을 다 읽고.왜 무지개가 떠올랐을까?온라인 서점의 상술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예약주문은 잘 하지 않으나 이 작가는 예외다.사실, 올 상반기에 있었던, 김연수의 "자음과 모음"출판사와의 사건 이후 덜컥 겁이 났었다.작가가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며혹여나 김연수가 붓을 놓는 상상까지도.물론 그럴 작가가 아니겠지만,꿋꿋하게 잘 이겨낸 듯하여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이 삭막한 세상에 다시 소설을 내 놓아서 고마울 따름. 졸라 땡큐^^왜 무지개였을까?표제작 《사월의 미, 칠월의 솔》에서의 빗소리 때문일까, 《푸른색으로 우리가 쓸 수 있는 것》에서 붉은색과 푸른색을 그렸나? 《일기예보의 기법》에서의 맑게 갠 하늘을 상상해서인가, 《벚꽃 새해》의 꿈과 사랑때문인가?무지개. 일곱 색깔.그러나 경계와 경계를 합치면 꼭 일곱 빛깔이지도 앓은.보기에 따라 아홉 색깔도, 더 여러가지 색깔도 될 수 있는 그의 소설.상처 뒤에 돋는 새살처럼비와 햇빛의 경계에 있는 무지개.여러분은 김연수의 일레븐 색깔의 무지개에서 어떤 색깔의 무지개를 보고 싶은가?나는 몇 개의 빛깔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