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의 고양이
슈카와 미나토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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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난 몇 번째로 소중해?"
나는 좀 짜증이 나서 꽤 직접적으로 물어봤다. 그랬더니엄마는 또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 후 면목 없다는 듯이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너는 네 번째나 다섯 번째 정도일 거야."
당연히 나는 놀라서 입을 떡 벌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부모자식의 인연을 끊고 싶을 정도로 심각한 대답이었다. 만약에 자기 목숨이 제일 소중하다고 대답했더라면, 인간은 원래 그런 생물이니까 너그럽게 이해해줘야지 하는 생각도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굳이 콕 집어서 ‘네 번째나 다섯번째‘라고 말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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