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부한다
퍼 페터슨 지음, 손화수 옮김 / 한길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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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거부한다
작가: 페르 페테르손
출판사: 한길사

한 사람의 인생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은 자신도 모르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가족, 친구와의 관계는 인생의 전반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거부한다>는 상반된 가정환경에서 자라는 짐과 토미가 등장한다. 가장 친한 친구였지만 이들은 다른 삶을 살아간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두 인물을 통해 결국 삶의 주체는 ‘나’임을 상기시켜준다. 앞길을 막고 나를 무너지게 하는 것들을 거부한다는 삶의 의지는 소설 전체를 통찰하는 주제가 된다. 타협, 용서, 망각은 거부의 대상이자 선택의 대상이다. 어떤 이는 순응한 채 살아갈 것이고 어떤 이는 거부한 채 살아간다. 역시나 선택의 주체는 ‘나’다.

각자도생의 삶을 사는 이들은 외로워 보였다. 애정과 보호의 테두리 없이 하나의 점으로써 살기란 어쩌면 위태로운 선택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이들의 삶을 판단할 수 있을까? 우리는 영원히 타인의 선택에서 비롯된 삶을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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