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 정여울의 심리테라피
정여울 지음 / 김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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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 정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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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는 정여울 작가의 심리 테라피이다. 정여울 작가는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붙잡지 않으면 자칫 스쳐 지나가 버릴 모든 감정과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다인에게 용기를 주는 치유자가 되고 싶어 한다. 이 책은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몰랐기 때문에, 당신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당신까지도, 마음의 안부를 물을 시간이 필요하다, 슬픔에 빠진 나를 가장 따스하게 안아주기 크게 네 가지 의 주제 속에 작은 주제들이 담겨 있다.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작가가 솔직해서 참 좋다는 것이었다. 작가는 누구보다도 자신의 내면을 잘 알고 있는 사람 더 나아가 그것을 글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유형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작가가 먼저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속을 털어 놓으니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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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식물과 같다. 적절한 환경 속에서 정성을 다 해 키운 식물이 해충에 강하고 잘 자라 듯 마음 역시 관심을 주고 안정 되어야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으로 자란다. 식물, 동물뿐만이 아니라 나 역시도 가꾸고 돌봐야 한다. 학술제 글에 실었던 문장인데 이 책에도 비슷한 내용이 등장해서 놀랐다. “트라우마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예방주사가 인문학이라고 생각한다. 문학이나 영화라는 영양제도 있고, 심리학이라는 보다 직접적인 예방접종도 있다.”(p.169) 내가 문학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다. 마음이 안정되고 단단해지는 느낌. 불온한 세상에 좌절하지 않을 용기, 두려워하지 않고 사랑할 용기, 불안한 미래를 마주할 용기. 용기의 기원은 책이자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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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냈을 당신에게, 그 미소의 따스한 온기를 이 글을 통해 선물하고 싶다. 한 사람에 대한 배타적사랑, 가족과 조직을 향한 폐쇄적 사랑을 넘어, 인간을 향한, 존재를 향한, 세상 전체를 향한 더 깊고 커다란 사랑이 내 안에서 무르익어가기를. 살아 있음에, 아직 서로 사랑할 수 있음에, 이 험난한 세상에서도 아직 사랑하는 법을 잊지 않았음에 감사하는 그런 눈부신 기념일이 바로 오늘이기를.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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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정성이 담긴 글이다. 위로 받고 싶을 때 꺼내볼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오늘도 마음 쓰는 법 하나를 배웠다. 작은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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