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제자들이 본 쇼팽

제자들이 본 쇼팽
장-자크 에겔딩거 지음, 김주원 옮김 / 길(도서출판) / 2025년 11월

작은 출판사임에도 뚝심을 가지고 주요 고전 혹은 고전이라 할 법할 책을 꾸준히 출간하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 다른 분이 지적했듯이 일전에 출간된 <<베토벤>>에 이어 또 다른 중요한 책이 번역되어 기쁘다.

[100자평] 지각의 현상학

지각의 현상학
모리스 메를로-퐁티 지음, 주성호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5년 11월

어렵고 난삽한 문장으로 씌어진 메를로-퐁티의 원문을 최대한 가독성 있고 한국어로 전달하려 한 역자의 노고가 돋보인다. (여러모로 부정적 비판을 많이 받은) 종래의 국역본은 참고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대신에 다른 국가의 여러 번역본을 참고하며 오랜 기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게 느껴진다.

[100자평] 중세의 철학적 사유

중세의 철학적 사유 - 아우구스티누스부터 마키아벨리까지
쿠르트 플라슈 지음, 박규희 옮김 / 길(도서출판) / 2025년 8월

가뭄이 콩 나듯 나오는 중세철학 관련 서적들 속에서 기존의 논의와는 또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입문서의 출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옮긴이의 말에도 적혔듯 확실히 문장이 너무 난삽하거나 어렵지 않고 잘 읽히는 것도 특징이다.

[100자평]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세트] 김규식과 그의 시대 1~3 세트 - 전3권 ㅣ 김규식과 그의 시대
정병준 지음 / 돌베개 / 2025년 8월

저자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많지 않은 기존의 김규식 연구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수많은 사료를 새롭게 발굴해낸 것 모두 놀랍다. 1권 권두에 밝혔듯 한 인간으로서 김규식에 오랜 기간 천착하여 그의 일대기를 가능한 한 촘촘하면서도 세밀하게 그린다. 남은 하반기에 마저 다 읽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