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내리던 날 초록달팽이 그림책 6
유하정 지음, 국은오 그림 / 초록달팽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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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근현대사 이야기는 잘 알려지지 않아 모르는 가슴 아픈 역사가 많다.  꽃비 내리던 날을 통해 대전 골령골의 아픈 역사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책 표지 가득 어둑어둑한 단풍이 있어서 좀 의아했다.  가을이면 알록 달록 예쁘게 그릴텐데 꽃비 라고 했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글과 그림의 이중적 의미가 더 깊게 다가왔다. 앞면지를 보고 '이게 뭘까?, 크레용은 아닌거 같고 책을 넘기면서 몹시 궁금해졌다.  그림책 치곤 분량이 적지 않지만 아픔을 담아 내기엔 부족한거 같다. 70년이나 지나 만나는 오빠를 그리워 하는 할머니의 얼굴은 슬픔처럼 커다랗게 그려져있다. 주름진 곳곳에서 슬픔이 구비쳐 눈물로 흘려 내렸다. 골령골의 무덤은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다. 유족들에겐 세상에서 가장 긴 슬픔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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