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정에서는 욕조에 물을 한번 받으면 식구들끼리 남녀 가리지 않고 돌아가며 같은 물에 몸을 담그더군요. 일본의 목욕은 씻는 것보다 몸을 담그는 데 의미를 두니까 이상할 건 없는데도 당황할 수밖에 없죠. 어떻게 보면 물을 아끼는 데는 좋은 문화인 것 같네요.
한국을 대표하는 이름인 `철수와 영희`답게 한국의 현실을 제대로 짚어주는 출판사 같습니다. 한국 사회에 닥친 심각한 문제들을 남의 일 대하듯 너무 무관심한 것 자체가 큰 문제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인식하게끔 만든다는 점에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출판사인 것 같습니다.
<데스노트>의 라이토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겉으로는 매너 있는 모범생으로 잘 위장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벌레 보듯 무시하고 정의를 위해서인 것처럼 나섰지만, 일상의 지루함을 달래줄 자극적인 일이 필요했을 뿐이죠. 살인을 일삼으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정체가 탄로날 상황에서 아버지까지 죽일 뻔하구요. 게임하듯 타인을 교묘하게 조종하면서 그저 도구로 생각하고 쉽게 버리는, 소시오패스의 전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