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후 역시 린드그렘이라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분량이 적지는 않지만 단숨에 읽었습니다. 죽음에 대해 다룬 이야기라 하여 궁금했는데, 죽음뿐만 아니라 독재와 저항, 정의와 연대 등 굵직한 주제들이 곳곳에 드러나있습니다. 하지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두 형제의 모험 서사가 큰 줄기를 이루고 있기에 따라가기에 버겁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며,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슬기롭게 녹여낸 훌륭한 동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몹시 재미있습니다. 어른인 저도 낭기열라와 낭길리마를 진짜로 믿고 싶어지는 힘이 느껴집니다. 오랜만에 깊은 책을 읽어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