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광인 친구가 꼭 보라고 책을 선물해주어 읽게 되었습니다. 다 큰 어른에게 동화책이라니 처음엔 좀 의아했습니다. 제목에 로봇이 나와서 제가 sf를 좋아하기도 하고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sf소설일 거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로봇을 통해서 자연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감동적인 소설이었습니다. 로봇을 통해서 자연을 알게 되다니 작가의 탁월한 이야기가 감동적이었습니다. 동화지만 오히려 어른들을 위혼 단편 우화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작중 인간들이 만나는 자연은 자연이 아니라 가공과 인공이 되어가고, 자연을 해치고 망가지게 하는데 오히려 로봇을 통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나게 됩니도. 자연과 함께 서로 적응하며 상생하는 모습을 인간이라면 상상할 수 없지만, 오히려 로봇이기에 가능하고 자연스러워 보입니다.로봇이라는 사물에 의식을 불어 넣고, 인간이 하지 못하는 인간적 감성 이상의 내용을 로봇과 동물, 친구들에게 부여한 작가의 상상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식상한 도깨비나 그저그런 예날 이야기가 아닌 현대 동화입니다. 하지만 감성과 상상력이 살아있고 감동이 전해지는 정말 촉촉하고 따뜻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