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ETF 포트폴리오 - 게으르게 투자하고 확실하게 수익 내는
송민섭(수페TV) 지음 / 토네이도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제적 자유와 돈을 공부하는 남자’라는 설명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경제경영 정보가 가득한 유튜브 ‘수페TV’의 주인, 송민섭 님의 책 <나의 첫 ETF 포트폴리오>. 받자마자 떠오른 질문은 단 한 가지였다. “ETF가 뭐야?”. 경제적 자유를 꿈꾸긴 커녕 경제관념도 아직 제대로 서지 못한 나에게 투자는 미지의 세계였다. 어찌어찌 입문서는 읽는 데 성공했는데 ETF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적립식 투자? 리밸런싱 전략? 좀 오버하자면 표지에 적혀있는 몇 단어를 보는 순간 눈앞이 흐려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이 요즘 관심 있는, 핫한 키워드라고 하니 이건 일단 눈에 담아보겠다는 열정으로 책을 폈다. 바로 직접 뛰어드는 건 아니더라도 일단 알면 좋잖아? 하는 마음으로.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에게 누군가 ‘유서를 쓴다면 어떤 말을 쓰겠냐’고 물었을 때, 버핏은 “재산의 90%는 인덱스펀드(ETF)에 투자하라”라고 쓰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책의 저자는 이 말을 듣고 ETF에 투자를 시작했다고 한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투자 상품 중 하나다. 책의 내용으로는 상장 지수에 따라 여러 가지 종목으로 구성된 인덱스펀드를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라고 한다.


최근, 돈을 아무리 아끼고 모아도 미래를 대비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이 투자에 뛰어들기 시작하며 ETF 투자 또한 상당히 늘어났다고 하는데, 이 좋은 거. 또 나만 몰랐다. 내가 뚝뚝 떨어져 가는 화폐 가치 앞에서 틱틱거리고 있을 동안 다른 이들은 이미 재빠르게 대비책을 구축하고 있었는데, 또 나만 몰랐지!


책의 내용은 쉬운듯하면서도 어렵고, 어려운듯하면서도 쉬운 것 같다. 나는 투자 쪽엔 완전 무지에 가까운 상태다 보니 평소에 많이 보지 못한 단어들에 흠칫 멈춰 서기도 했다. 하지만 특정 단어 앞뒤로 충분하게 배치된 설명들을 다시 읽다 보면,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반 이상은 알아들을 수 있다. 평소에 투자 쪽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나의 경우는 조금 어색하고 어려웠던 건 사실이다. 대체 이런 시장을 읽는 눈은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는 건지, 신기할 다름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하나 더듬으면서 읽어간 나 자신, 기특하다. 한번 더 읽으면 조금은 더 알아듣겠지.


<나의 첫 ETF 포트폴리오>는 투자를 거의 알지 못하는 독자여도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을 만큼 친절한 책이었고, 직접 ETF에 뛰어들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에겐 새로운 길잡이가 되어줄 만한 실용적인 책이었다.

ETF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직접 투자와 ETF의 차이점, 왜 이 상품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상태로 뛰어들었다 된통 절망을 경험하게 된 이들에게까지 ETF를 추천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기본적인 이야기들로 시작해 ETF 정보를 찾는 방법, 주목할만한 회사들, 그리고 대략적인 액수 제안과 함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 같은 실용적인 이야기까지. 아, 그리고 부록에는 ETF 자산 규모 순위와 테마 ETF 정리표까지 함께 들어가 있다.


ETF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 한 권에 약간의 돈과 시간을 투자해보길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책 한 권에 투자한 금액보다 더 큰 지식을 얻을 수 있을 테니. ETF에 관심이 있다면 진정 이 책을 안 볼 이유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