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94 “ 우리도 마녀가 된다, 언젠가는 !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처음 발현되었던 2020년 12월코로나 19 확진자가 되었던 엄마와 보호자인 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나와 엄마가 생각났다. K-장녀, 책임감 등 이 책의 저자이신 작가님이 겪으셨던 생각과 감정이 나에게도 해당되고 있는 것 같아서 많은 공감이 되었고 게으름은 사치라고 생각하셨던 어머니의 모습에서 마치 우리 엄마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주변에서 사촌 언니가 동네에서 처음으로 확진되었을 때의 사람들의 시선을 경험해본 적이 있기에 가족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그 일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날카로운 시선과 편견 아래에서 사촌 언니와 이모네 가족들 또한 비슷하게 느꼈을 것 같아 괜히 마음이 그랬다. 엄마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내가 하는 말이 다 옳다고 여겨 서로에게 생채기를 낼 때에도 그것이 다 맞다고 생각했는데 엄마와 딸 사이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한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쩌면 작가님과 작가님의 어머니는 이뤘던 거리두기를 나와 나의 엄마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장녀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이 아닌 가족 공동체에 속한 일원으로서 내 책임이 내 온전한 몫이 아님을 되새기며 내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서 그렇게 엄마와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