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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이브 - 잭 더 리퍼에게 희생된 다섯 여자 이야기
핼리 루벤홀드 지음, 오윤성 옮김 / 북트리거 / 2022년 2월
평점 :
이 책은 잭 더 리퍼에게 희생된 다섯 여자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잭 더 리퍼에게 희생된 희생자 폴리, 애니, 엘리자베스, 케이트, 메리제인은 모두 여성들이다. 힘없고 나약한 당시의 여성의 모습이 그들에게서 보여진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책 시작전에 적혀 있던 오드리로드의 말이 생각이 났다.
“ 나는 말하지 못하는 저 여자들을 위해 쓴다. 너무나 겁에 질렸기 때문에, 우리 자신보다 두려움을 더 존중하라고 배우기 때문에 목소리를 가지지 못한 이들을 위해 쓴다. 우리는 침묵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배웠으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왜 그들은 희생을 당해야만 했을까. 그들은 그저 가정에 충실했고, 누군가의 엄마였으며 사랑에 빠진 여인이었을 뿐이다.
그저 매춘부라는 딱지 때문에 사람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피해자를 비방하고, 성애화하고, 비인간화하는 것이다. 성녀/창녀의 이분법을 계속해서 강화하지만, 희생자였던 다섯 여성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이를 보면서 여성이라는 존재가 남성에 비해 얼마나 가치없이 느껴지고 하찮게 여겨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매춘부라고 불리는 그 이면적인 모습에 가려져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밝혀지는 것조차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고,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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