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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아이
김성중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나는 온 우주에서 오직 너만을 걱정한단다, 얘야. 모든 별은 어머니이고 우리는 춥지 않단다."(39쪽)
삼백 년의 시간을 넘어 화성에 온 이유는 오직 아이를 위해서였다. 그 아이를 돌보는 개와 로봇이 있고, 그 아이와 친구가 된 소녀가 있고, 그 아이를 지키는 남자가 있다. 화성의 아이, 마야는 무럭무럭 자란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를 돌보는 일은 가족만의 책임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다.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일이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아이는 자라면서 자기주장이 생기고, 더불어 고집이 심해진다. 매일 밤 하루를 돌아보며 어떤 말이 최선일지 고민한다. 아이를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고르고 고른다. 그렇게 아이는 건강하게 자란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상실과 고통을 안고 있는 이들의 연대와 돌봄이 빛을 발한다는 점에 있다. 자신이 가진 어려움을 꺼내 보일 때 상대방은 이를 포용한다. 좋은 건 좋은 대로, 부족한 건 부족한 대로 수용한다. 자기를 수용하고 타인을 수용하는 것이야말로 성숙해 나가는 과정일 것이다. 추운 가을, 이 세계가 아닌 화성에서 뜨끈한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화성의 아이>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