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네가 피어날 차례야
바리수 지음 / 부크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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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어딘가에 놓여있던 불안을 꺼내 옆에 두고 보다가, '괜찮아, 흘러가도 돼.'라고 말하는 바리수 작가님. 나긋하고 따뜻하다. 마음에 담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책 끝을 한참 접었다. '오! 나도 이런 적 있는데!'라며 공감하면서 한 페이지 접고, '나한테 너무 필요한 말이야.'라며 위로받아 한 페이지 또 접고, '이건 꼭 친구한테 말해줘야지.'라며 또 한 페이지를 접었다. 행복한 기운을 한 아름 받았던 첫 번째 책 「가끔은 그저 흘러가도 돼」에 이은 두 번째 책 「이젠 네가 피어날 차례야」. 목차마저도 사랑스럽다. 세 개의 파트가 한 문장으로 연결되어 읽힌다. '오늘의 몫을 하면 매일매일 더 나아질 테니까 그 빛을 따라 걷자' 이번 책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포근하게 담겨있다.


part 1. '시작의 힘'에는 '하나의 시작으로 상상도 못했던 곳으로 가기도 하고 큰 기회를 얻게 되기도 한다(p.17)'는 이야기가 나온다. 작년에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생겼다. 우선 든든한 동네 친구들이 생겼고 시민 에디터로 잡지에 인터뷰 글도 실었다. 클래식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고, 피아노도 배우게 되었다. 책으로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기도 했는데 그 여행의 끝에 바리수 작가님을 만나게 되었다. 놀라움의 연속이다.


'당장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하나하나 차곡히 쌓이면 생각지도 못한 힘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p.33)'고 하셨다. 올해의 시작을 바리수 작가님의 책으로 시작하게 됐으니, 2023년에는 얼마나 또 멋진 일이 생길까 기대된다.


가끔은 정말 괴로울 때가 있다. '희망이라곤 보이지 않는(p.135)' 마음이 힘든 그런 말이다. 그럴 주변 사람들이 건네는 위로의 말도, 응원의 말도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 '분명히 생각보다 괜찮다, 마음 놓아도 (p.136)' 확고한 말을 통해 마음을 다잡아본다. 바리수 작가님의 책을 읽다 보면 나를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를 소중하게 안아줄 사람은 결국 나니까. 페이지를 넘길수록 행복이 쌓인다. 작은 행복을 자꾸 쌓아서 행복 근육이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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